뇌과학 전자약 플랫폼 와이브레인, 전자약 부문 최초 혁신상 선정···스트레스 전자약 ‘폴라’ 선봬
국내 최초 3D 커스텀 안경 전문 브리즘도 수상···3D 프린팅·빅테이터로 고객 맞춤형 안경 생산
스마트 EV Charger 개발한 에바, 2개 부문 수상···“충전 걱정 없는 전기차 라이프 실현할 것”

[시사저널e=염현아 기자] 최근 각종 국제무대에서 국내 스타트업들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인정받으며 K-스타트업의 위상도 함께 커지는 추세다. 앞으로 국내 스타트업들의 해외진출 및 글로벌 협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세계 최대 IT 행사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에서 국내 스타트업 29개사가 혁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CES 어워드에는 전 세계 약 1800개 기업이 27개 부문에 참가했다. 시상식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CES는 엔지니어, 디자이너, 미디어 등 업계 전문가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해마다 그 해의 가장 혁신적인 제품을 시상하는 CES 혁신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와이브레인이 개발한 스트레스 전자약 '폴라' / 이미지=와이브레인
스트레스 전자약 '폴라'. / 이미지=와이브레인

뇌과학 전자약 플랫폼 스타트업 와이브레인은 전자약 부문 최초로 CES 혁신상에 선정됐다.

와이브레인이 개발한 스트레스 전자약 ‘폴라’는 신경전기자극(TENS) 기술을 이용해 심신 안정, 근육 완화, 통증 개선 등에 도움을 준다. 와이브레인이 독자 개발해 특허를 획득한 YPD파형의 미세 전기 자극을 이마에 적용해 교감신경을 안정시키는 방식이다.

폴라는 이마 외에도 어깨, 팔, 다리, 허리 등에 부착해 쓸 수 있는 마사지 기능도 있다. 와이브레인은 폴라가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작은 사이즈로 가볍고 휴대가 간편해 언제 어디서나 즉각적으로 스트레스를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이번 CES 혁신상 선정은 수요가 큰 미국 시장 진출에 긍정적 신호”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국내 시장에서도 많은 파트너십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이미지=브리즘 역삼점 모습
브리즘 역삼점. / 이미지=브리즘

헬스·웰니스 부문에서는 3D 커스텀 안경 스타트업 브리즘이 혁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간 CES에서 안경 산업과 관련된 디지털 디바이스 기술이 수상한 적은 있었지만, 안경 제조유통 브랜드가 혁신상을 수상한 것은 최초다.

브리즘은 3D 스캐닝과 3D 프린팅, 그리고 빅데이터 기술로 고객에게 가장 잘 맞는 스타일과 사이즈, 그리고 컬러의 아이웨어를 추천하고 고객의 코높이, 귀높이를 비롯한 얼굴의 불균형과 특징에 따라 안경을 편안하게 맞추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한다. 3D 커스텀 안경을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두 책임지는 세계 유일 D2C(소비자직접거래) 서비스다.

브리즘 운영사 콥틱은 2017년 안경·3D 프린팅·IT 등 전문가가 모여 설립한 국내 최초 3D 커스텀 안경 전문 스타트업이다. 2018년 역삼을 시작으로, 현재 여의도, 서울시청, 삼성동 등에 매장을 열었다.

박형진 콥틱 대표는 “이번 CES 혁신상 수상으로 폐쇄적이고 낙후되었던 안경 산업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안경 업계의 테슬라로 성장하기 위해 미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에바가 개발한 '스마트 EV Charger' / 이미지=에바
에바가 개발한 '스마트 EV Charger' / 이미지=에바

스마트 시티·지속가능성, 에코 디자인·스마트 에너지 등 2개 부문에서 수상한 스타트업도 있다. 전기차 충전기를 개발한 에바다. ‘충전 걱정 없는 전기차 라이프’을 위해 2018년 설립한 에바는 자율주행 로봇 충전을 비롯해 수동이동식, 전력공유형 완속충전기 등 모든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개발한다.

이번에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은 전기차 완속 충전기 ‘스마트 EV Charger’다. 한정된 전력 자원 내에서 여러 대 충전기가 전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충전 인프라 설비 및 운영 비용을 최대 80%까지 절감할 수 있다. 공동 주차장에서도 여러 주차면에 저렴한 비용으로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훈 에바 대표는 “오는 2022년에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라인업을 확대하고,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한 친환경 충전소 구축에 나서는 등 ‘종합 충전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