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 영장심사 앞두고 잠적···관련자 3명은 이미 재판에
권오수 회장도 구속 기로···윤석열 부인 김건희씨도 관여 의혹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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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 주식계좌를 관리했던 이아무개씨를 검거했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 조주연)는 지난 12일 이씨를 붙잡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집행했다.

이씨는 지난 2010년~2011년 주식 시장에서 이른바 ‘선수’로 활동하면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공모해 주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말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은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는데, 이씨는 지난달 6일 영장심사를 앞두고 잠적했다. 이후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당시 김건희씨의 주식계좌를 맡아 관리하게도 했는데, 검찰은 김씨가 주가조작 자금을 댄 ‘전주’로 참여한 게 아닌지 수사하고 있다.

이씨와 함께 선수 역할을 한 관련자 3명은 이미 구속기소돼 오는 19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검찰은 지난 12일 권오수 회장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 회장에 대한 영장심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이세창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되고 있다.

권 회장은 도이치모터스가 지난 2009년 상장된 후 2011년까지 인위적으로 주가를 올려 차익을 봤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권 회장의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날 밤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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