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출범식 개최···7개 온라인 플랫폼 대표 협단체 참여
박성호 인기협 회장 “국내 ICT 기업이 경제 패러다임 바꿔···디지털 강국으로 견인”
최성진 코스포 대표 “인재 육성해 혁신 스타트업 키울 것···규제개선에도 앞장”
[시사저널e=염현아 기자] 코로나 시대에 온라인 플랫폼은 우리 사회에 필수적인 존재가 됐지만, 컨트롤타워 부재로 디지털 산업 생태계 발전에 한계가 있었다. 각종 규제에 부딪히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융합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최근 급부상한 쇼핑, 게임, 포털, 핀테크 등 온라인 플랫폼 협회들이 모여 하나의 협의체를 공식 출범했다. 디지털 산업 성장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해 플랫폼 산업 강화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11일 온라인 플랫폼 분야를 대표하는 협회·단체 7곳이 디지털경제연합(이하 디경연)이 공식 출범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디지털광고협회, 한국온라인쇼핑협회, 벤처기업협회 등 7개 협회가 참여한다.
디경연의 사무국 역할을 맡은 인기협의 박성호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2만여개에 달하는 국내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디경연은 디지털 산업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정책을 제시하고, 생태계 활성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또 청년일자리, 국가비전, 글로벌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경쟁력 있는 토종 디지털 기업 보유한 나라”라며 “차기 정부가 디지털 성장을 위한 명확한 국가비전을 수립한다면, 미국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디지털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경연은 플랫폼 기업들의 성장을 막는 규제 및 제도를 개선하고, 국내 ICT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제언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서 디경연은 디지털경제 정책제언을 위한 3대 공동 아젠다를 발표했다. 제도적 기반 조성, 혁신 생태계 활성화, 핵심 산업 육성을 주요 아젠다로 꼽았다.
디경연은 코로나 이후 경제 발전의 가능성이 혁신으로 커진 만큼 규제가 혁신의 싹을 없애지 않도록 생태계를 구성하고,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마이데이터 서비스 등의 규제들로 플랫폼 스타트업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여러 정책을 제안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최성진 코스포 대표는 “비대면 경제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와 효율적인 노동환경을 구축에 힘쓰겠다”며 “디지털 경제성장의 핵심인 인재를 육성하는 방안과 혁신의 주역인 벤처·스타트업을 어떻게 성장시킬지를 집중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경연은 차기 정부에 디지털경제 성장을 위한 공약을 제안하기도 했다. 디경연은 공약제안서를 통해 ▲뉴노멀 시대의 디지털 경제 분야 거버넌스 개편 ▲ICT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혁신 및 제도 개선 ▲인공지능(AI)·데이터 산업, OTT·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산업 진흥육성책 제안 ▲국내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디지털 생태계 조성 등 정부조직 개편과 신산업진흥방안, 규제혁신 및 제도개선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