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업체 아이비푸드, 브라운F&B, 진풍푸드서비스, 현송, 동원홈푸드, 아라마크 등···대기업은 입찰 배제

삼성 서초사옥. / 사진=연합뉴스
삼성 서초사옥.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삼성전자가 회사 구내식당 6곳을 운영할 외부 급식업체를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사내식당 일감몰아주기로 과징금 철퇴를 내린 지 약 5달 만이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프레젠테이션 평가, 현장 실사, 임직원 음식 품평회 등을 거쳐 중소기업 4개사와 중견기업 2개사가 사내식당 운영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선정 업체는 아이비푸드, 브라운F&B, 진풍푸드서비스, 현송, 동원홈푸드, 아라마크 등이다.

이번 급식업체 선정 이면엔 삼성웰스토리의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6월 삼성전자가 급식 일감을 삼성웰스토리에 몰아줬다며 2349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한 바 있다. 부당지원 사건으로는 역대 최대 액수였다. 당시 최지성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장과 삼성전자 법인을 검찰에 고발키도 했다.

그 다음달인 7월 삼성 준법감시위는 구내식당 대외개방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사실상 삼성의 구내식당 업체 외부 개방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었던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입찰에서 실질적인 상생 확대를 위해 대기업은 입찰에서 제한하고 지역 업체는 가산점을 줬다. 사실상 ‘상생’에 방점을 찍고 진행한 것이다.

다만 이 같은 외주화를 놓고 일부 직원들 사이에선 '고객인 직원들이 만족하는데 왜 정부가 억지로 외부업체를 끌어들이게 하느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 때문에 선정업체들에 대해 직원들이 얼마만큼 만족할지, 운영이 제대로 될지 등에 대해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선정된 업체들은 업무인수,고용승계 등을 마무리 짓고 다음달 말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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