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자동차 모터쇼 넘어 전동화·자율주행·UAM·로봇 등 전시
‘인큐베이팅 존’ 통해 신기술 선보이는 스타트업 육성
완성차 업체 외 모빌리티 관련 전 세계 6개국 100여개 기업 참가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서울모빌리티쇼 개막을 앞두고 전시회의 방향성 및 특징이 공개됐다.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선 단순 자동차 전시를 넘어 미래형 모빌리티와 관련한 기술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10일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는 서초동 자동차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달 말 열리는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 대한 추진 상황 및 전시회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위원회는 우선 전시회 명칭이 기존 ‘서울모터쇼’에서 서울모빌리티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미래 이동수단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며 전기차·수소차와 같은 친환경차를 비롯해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봇, 서비스형 이동수단(MaaS) 등이 나오는 시점에서 더 이상 기존 자동차 영역에만 머무를 수 없다는 게 배경이다. 이번 모빌리티쇼는 기존 자동차 영역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영역을 포괄한 기술들을 전시한다.
정만기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은 “모빌리티 산업 환경이 변화 추세가 있기 때문에 과거형 모델로 모터쇼를 지속해 간다면 서울모터쇼가 살아남기 어렵다”며 “기술혁신을 가장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시회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위원회는 기술혁신과 관련해 이번 모빌리티쇼의 특징 중 하나인 ‘인큐베이팅 존’에 대해 강조했다. 인큐베이팅 존은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이 연계해 신기술을 선보이는 스타트업을 지원·육성하기 위한 공간이다.
위원회는 향후 모빌리티쇼 생존여부의 핵심이 신기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만기 위원장은 “신기술이 공개돼야 완성차 업체를 비롯한 대기업들도 모빌리티쇼에 관심을 가질 것이고, 이는 다시금 다양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앞으로는 새로운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우대받는 전시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시회 규모가 축소된 부분과 관련해서 위원회는 ‘단기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모빌리티쇼 운영에 관한 우려를 일축했다. 향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며 정상화하고, 신기술 소개를 통해 모빌리티쇼가 점차 발전하면 참가 업체 수도 자연스레 늘어날 것이란 입장이다.
한편,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엔 총 10개의 완성차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국내 업체 중에선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가 참가하며, 수입 업체 중에선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미니 ▲포르쉐 ▲마세라티 ▲이스즈가 참석한다. 신차는 한국 최초 공개 14종, 아시아 지역 최초 공개 4종으로 총 18종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대창모터스 △마스터자동차 △블루샤크 △SK 텔레콤 △EV KMC △클럽 넘버원 등 모빌리티 부문 20여개 기업을 포함해 총 100여개 기업이 이번 2021 서울모빌리티쇼 참가 기업 명단에 올랐다.
2021 서울모빌리티쇼는 11월 26일부터 12월 5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 2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일산 킨텍스 외에도 파주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과 서울 장안평 자동차산업종합정보센터에서 일부 차량에 대한 전시 및 체험이 준비 중이다. 파주 신세계 아울렛에선 완성차 브랜드의 팝업 전시 부스가, 장안평 자동차 산업종합정보센터에선 모빌리티 서비스 체험존이 운영될 예정이다.
시승회는 현재까지 기아, 제네시스, 아우디 등이 계획하고 있다. 위원회 관계자는 “전시장 근처로 짧게는 2~3km, 길게는 5km 정도 시승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시승회는 사전접수 및 현장접수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