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전환에 트래블 버블 국가 위주로 여행객 급격히 늘어
노랑풍선 “내달 10일까지 ‘싱가포르 호텔&항공’ 기획전 개최”
트리플 “해외 패키지 여행 상품 확대···기획 상품 속속 추가”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여행 플랫폼 ‘노랑풍선’과 ‘트리플’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에 발맞춰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Travel Bubble) 국가 위주로 폭증하는 여행객 수요 잡기에 돌입했다. 두 플랫폼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를 겨냥해 각종 프로모션과 판촉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 전환을 기점으로 위축됐던 여행 수요가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양사 모두에게 올 하반기는 외형을 키울 수 있는 최적기라는 평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위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해외 여행객 수가 코로나19 상황 이전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항공 포털 통계를 보면 지난달 국내 공항에서 운항한 국제선 여객 수는 30만9000명으로, 지난 9월(29만1000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국제선 탑승객 수도 올해 초 20만명 초반대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트래블버블 국가인 사이판과 괌 등 위주로 탑승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트래블버블 국가중 하나인 사이판으로 출국한 여객 수는 2086명으로 지난 9월(904명)보다 131% 늘었다. 또 괌과 싱가포르로 떠난 여행객 수도 지난달 각각 1500명, 3888명(외항사 포함)으로 한 달 새 48%씩 증가했다.
노랑풍선의 예약 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세계 각국이 입국 기준을 완화한 3분기 이후부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여행 예약까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가예약 건을 기준으로 개별여행객이 선호하는 지역은 미주(하와이·LA·뉴욕)가 가장 많았으며 괌, 싱가포르, 유럽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여행 수요를 토대로 노랑풍선과 트리플은 이달부터 공격적인 마케팅 및 프로모션 진행을 예고하면서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노랑풍선은 자유여행 플랫폼에서 호텔, 항공, 투어&액티비티 등 개별여행을 위한 다양한 테마 기획전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내달 10일까지는 싱가포르 트래블버블에 맞춰 ‘싱가포르 호텔&항공’ 기획전을 개최한다. 또 인천에서 출발하는 싱가포르 전체 항공권을 삼성·국민카드로 결제 시 5% 할인을 제공하며, 발권 수수료도 면제한다. 오는 15일부터 내달 31일까지는 싱가포르 전 호텔 예약 시 최대 10%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국내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과 여러 유럽지역 내 입국 기준이 완화됨에 따라 터키, 두바이를 비롯한 유럽 패키지여행에 대한 예약 문의와 출발 팀이 증가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고객들의 가계약이 폭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 예약 선점이 회사의 성장 측면에서 중요한 시점이라고 파악해 여러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여행 가이드와 업무제휴를 통해 안심하고 떠날 수 있는 ‘Walking in 청정지역’ 기획전도 마련했다. 내달 31일까지 진행되는 해당 기획전은 네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슬로바키아, 아이슬란드 등 격리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추천 트레킹 코스를 선별했다.
트리플은 위드 코로나 시기 초반에 항공권 등 자유여행에 대한 비용 부담을 감안해, 판매하고 있는 패키지 여행 상품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회사는 여행 수요가 살아나는 여행지 중심으로 현지에서 바로 이용 가능한 투어 티켓 등 전 세계 즐길거리 상품들을 추가하고 있다.
또 해외 호텔 공급사를 보다 확대하고, 코로나로 인해 기존과 달라진 운항편들을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항공권 검색과 예약 과정의 사용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아울러 더 많은 여행자들에게 다양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서비스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 타 플랫폼과의 서비스 제휴는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트리플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시기 초반에 항공권 등 자유여행에 대한 비용 부담을 감안해 판매하고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패키지 여행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여행 수요가 살아나는 여행지 중심으로 현지에서 바로 이용 가능한 투어 티켓 등 기획 상품들을 추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이 트리플 항공 서비스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제휴를 포함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