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대비 25.2원 오른 리터당 1787.9원 기록···상승폭은 축소
서울 1868.8원으로 최고···국제 유가 하락세로 가격 안정화 전망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전국 휘발유 가격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2014년 이후 약 7년만에 최고가를 경신한 후에도 한동안 가격이 오르고 있어 서민들의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다만 내주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며 국제 유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조만간 다시 휘발유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전국 주요소 휘발유 가격(리터당)은 전주 대비 25.2원 오른 1787.9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 10월 리터당 1700원을 돌파하며 지난 2014년 10월 이후 7년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 넷째주 리터당 0.8원 오른 이후 매주 1.9원, 8.7원, 28.3원, 45.2원으로 그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난 주와 이번 주 30.3원, 25.5원으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휘발유 가격 가파른 상승폭을 이어가자 정부는 이달 12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20%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정유사 직영 주유소와 알뜰 주유소의 경우 오는 12일부터 즉시 판매가격에 유류세 인하 조치를 반영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도 미국 달러화 강세, 원유 재고 증가, 중국 전략비축유 방출 계획 발표 등으로 이번 주부터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어 조만간 국내 휘발유 가격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2.4달러로 전주 대비 0.8달러 낮아졌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휘발유 가격이 높은 곳은 서울로 리터당 1868.8을 기록했으며 가장 낮은 곳은 부산은 리터당 1764.9원으로 나타났다. 두 곳 모두 전주 대비 각각 28원, 22.8원씩 상승했다.
경유 가격도 휘발유와 함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자동차용 경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585.1원으로 전주 대비 24.2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