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버블 협약에도 항공편 제한적으로 운영해 어려운 상황 지속
이달부터 정부 고용유지지원금 끊겨 위기감 가중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위드코로나 단계적 시행에 발맞춰 트래블 버블 협약 등 항공업계에도 호재가 따르고 있지만, 제한적인 노선 운영으로 아직까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고용유지지원금 마저 끊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버티기에 나섰다.
3일 진에어에 따르면 이달 30일까지 인천~괌 노선 예약자를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프로모션 코드를 입력한 예약자에 한해 선착순으로 20만원 할인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프로모션 코드는 3일과 10일 각각 오후 2시 홈페이지 및 모바일 웹과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공개된다.
판매 이벤트도 다양하다. 티웨이항공은 김포~제주 노선을 비롯해 다양한 국내 노선 항공편을 1만원대 가격에 판매하고 있고, 에어부산은 면세점과 협업해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을 선보였다.
LCC가 이처럼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유는 아직까지 항공업계에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며 트래블 버블 협약 등 국제노선이 개방되긴 했지만, 제한적인 운영 탓에 상황이 크게 나아지진 않고 있다.
진에어의 경우 인천~괌 노선을 화요일과 금요일 정해진 시간에만 1회씩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주 1회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한다. 현재까진 사이판, 괌, 하와이, 싱가포르 등이 트래블 버블 협약을 맺었는데 항공사마다 상황이 달라 모든 노선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아울러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종료는 LCC의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1월부터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했지만 이달부터 지원금 지급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여객운송에 의존하고 있는 LCC 업체들은 무급휴직을 시행하게 됐다.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은 최대 180일까지 지원이 가능하지만, 이미 두 차례 연장을 거쳐 지난달까지 지급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진에어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 시기엔 국제선이 서른개 정도 됐는데, 현재는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수익개선이 이뤄지긴 어려운 상황이다”며 “내년이면 다시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어 우선 올해 두 달 동안 무급휴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