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BMW 4824대, 벤츠 3623대 판매···1~10월 누적판매 격차도 4%p내로 줄어
E클래스 판매 급감···모델별 판매 1위는 아우디 A6

BMW 5시리즈. / 사진=BMW코리아
BMW 5시리즈. / 사진=BMW코리아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BMW코리아가 지난달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BMW가 벤츠를 제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BMW코리아 4824대로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했고, 벤츠코리아 3623대로 2위로 떨어졌다. BMW와 벤츠 모두 작년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줄었다. 다만 BMW는 9.3% 감소에 그치며 수입차 평균(22.6%)보다 변동폭이 작았지만, 벤츠는 44.9% 급감했다.

벤츠코리아 판매 부진은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 때문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반도체 대란으로 인해 일부 모델 물량이 부족해 판매가 줄었다”며 “현재 독일 본사와 협의해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벤츠코리아 판매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BMW와의 격차도 좁혀졌다. 1~10월 누적 기준 벤츠 판매는 6만5855대로 점유율은 28.21%이며 BMW는 5만7265대, 점유율은 24.53%로 양 사간 점유율 차이는 3.68%p다. 작년 같은 기간의 경우 벤츠 27.85%, BMW 21.80%로 6.05%p 차이가 있었다.

BMW와 벤츠 뒤를 아우디(2639대), 볼보(1125대), 지프(750대), 폴크스바겐(719대), 미니(701대), 렉서스(656대), 쉐보레(572대), 혼다(526대), 토요타(521대), 포르쉐(512대), 포드(502대) 등이 이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아우디 A6로 1271대를 기록했다. 아우디 A6의 경우 지난달 15% 이상 할인을 진행하면서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BMW 5시리즈(1243대), 벤츠 GLE(953대), S클래스(820대), 폴크스바겐 제타(633대) 순이다.

수입차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벤츠 E클래스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반도체 대란으로 인해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다만 벤츠 S클래스는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누적 판매는 8118대다.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등 각 브랜드 주력 모델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4950대(79.7%), 미국 2111대(11.3%), 일본 1703대(9.1%) 순으로 나타났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9520대(50.7%), 하이브리드 5229대(27.9%),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850대(9.9%), 디젤 1644대(8.8%), 전기차 521대(2.8%) 순이다.

한편 지난달 수입차 전체 판매는 1만8764대로 전년대비 22.6% 감소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아우디를 제외한 상위권 모든 브랜드 판매량이 줄었다. 올해 1~10월 누적 판매는 23만3432대로 전년대비 8.1% 증가했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10월 수입차 신규 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과 반도체 수급난에 기인한 공급부족 등으로 전월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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