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에 인가 신청···최대 150일 동안 주 52시간 이상 근무 가능

현대자동차의 울산공장 /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현대자동차가 3분기 판매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반도체 수급 상황이 개선될 전망에 대비해 울산공장 생산력 강화에 나섰다.

2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공장은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 특별연장근로 관련 인가 신청을 했다. 올해 1~3분기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으로 판매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반도체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을 고려해 생산량 증대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울산공장은 베뉴부터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까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생산하는 곳이다.

현대차의 이러한 결정은 동남아 지역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에 나온 결과다. 지난 9월엔 말레이시아 공장으로부터 반도체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국내 아산공장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현대차가 울산지청으로부터 특별연장근로를 인가받으면 주 52시간을 넘어 근무할 수 있게 된다. 연장근로에 대한 허가는 근로자 및 고용노동부 장관의 동의를 받아 이뤄진다.

앞서 고용부는 지난달 ‘꼭 필요한 기업에 한해’ 특별연장근로 기간을 90에서 150일로 늘리기도 했다. 고용부가 현대차가 특별연장근로 적합 기업이라고 판단되면 최대 150일 동안 연장근로를 실시하게 된다.

향후 현대차의 특별연장근로가 인가돼 울산공장의 생산력이 증대되면 판매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달 26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7~9월 현대차의 판매량은 89만8906대로 전년 동기 대비 9.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판매량은 15만4747대로 22.3% 감소했고, 해외 판매량은 74만4159대로 6.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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