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기술·서비스 중심 'AI·디지털인프라 서비스 컴퍼니' 비전 발표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SK텔레이 1일 통신사업을 이어갈 존속회사인 SK텔레콤과 정보통신기술(ICT)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로 분할 출범했다.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유영상 사장은 ‘SK텔레콤 2.0 시대’ 비전으로 고객·기술·서비스 중심 '인공지능(AI)·디지털인프라 서비스 컴퍼니'를 제시했다.
유 대표는 이날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타운홀 미팅을 열고 고객·기술·서비스 중심의 AI·디지털인프라 서비스 컴퍼니 비전 등 SK텔레콤 2.0 시대 청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SK텔레콤은 모든 서비스의 시작과 끝은 고객이 중심이 돼야 하며, 차별화된 기술로 고객 만족을 이끌어 내고, 이를 바탕으로 좋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직접 제공하겠다”며 새로운 SK텔레콤이 지향해야 할 경영 3대 키워드로 ‘고객·기술·서비스’를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통신 서비스 사업자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것이 1등 서비스 컴퍼니로서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전제 조건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3대 핵심 사업 영역인 ▲유무선 통신 ▲AI 서비스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오는 2025년 매출 목표 2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5G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안정적으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시너지를 통해 인터넷(IP)TV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홈미디어 사업의 융합을 바탕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와 글로벌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SK ICT 패밀리사가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데이터 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데이터 센터 구축을 확대해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데이터 센터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사업은 5G MEC 및 전용회선 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톱 수준의 클라우드 사업자를 지향하고, 제조·보안·금융 등을 대상으로 한 사물인터넷(IoT) 사업도 확대하는 등 데이터 서비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미디어·커머스·클라우드·데이터 센터 등 미래 사업 영역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도이치텔레콤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ICT 기반 ESG 경영도 박차를 가한다. AI 돌봄 서비스, 누구 케어콜, 해피해빗에 이어 ESG 구독 및 소상공인 T딜 등 서비스를 확대하고 태양광 기지국 구축 및 고효율 장비 개발을 통한 탄소 배출을 줄일 예정이다. 해피해빗 사업 확대를 통한 플라스틱 사용 절감 등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이날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도 단행한다. 조직개편 핵심은 그간 무선과 유선으로 구분돼 운영되던 조직 체계를 양사 공통의 기업대개인(B2C)과 기업간거래(B2B) 사내독립(CIC)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다.
유 대표는 “SK텔레콤은 1등 서비스 컴퍼니란 엄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가치 창출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착한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