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10시28분경 빈소 도착해 12분 조문 후 40분경 장례식장 빠져나가
굳은 얼굴로 조문 올려···유족 측과 간단한 목례 이후 별다른 인사 나누지 않아

최태원 SK회장이 10월27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에서 조문을 올렸다. / 사진=서지민 기자
최태원 SK회장이 27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에서 조문을 올리고 나오고 있다. / 사진=서지민 기자

[시사저널e=서지민 기자] 지난 26일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위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았다. 최 회장은 15분여간 빈소를 지킨 뒤 자리를 떠나며 “유족분들께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27일 오전 10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노 전 대통령 빈소가 마련됐다. 이날 장례식장 입구는 오전 9시부터 취재진들로 가득 찼다.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최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28분께 빈소를 찾았다. 굳은 얼굴로 빈소에 들어온 최 회장은 방명록을 작성하고 조문한 후, 유족 측과 목례를 나눴다. 다만 유족 측과 별도로 대화는 나누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최 회장은 짧게 조문을 한 후 10시30분경 식당으로 들어가 잠시 자리에 앉아 조문객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이날 유족으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최윤정·최민정 씨가 자녀가 자리를 지켰다.  

최 회장 측의 화환은 SK가 아닌 대한상공회의소 명의로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 화환은 빈소 안쪽에 자리했다. SK 측은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10시28분에 빈소에 입장했던 최 회장은 12분여가 지난 10시40분경 장례식장 입구로 나왔다. 최 회장은 담담한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최 회장은 “마음이 상당히 아픕니다. 오랫동안 고생하셨는데 이제는 아무쪼록 영면을 잘 하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며 “유족분들께는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고인과 생전의 인연은 어떻게 되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허허”하고 작게 웃은 후 급하게 자리를 빠져나갔다. 최 회장은 준비된 차량에 올라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최 회장은 조문 이후 미국 출장길에 오를 계획이다. 당초 전날 오후 출발 예정이었으나 노 전 대통령 조문을 위해 일정을 변경했다. 최 회장은 미국 현지 SK 공장을 둘러보고, 조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 기밀 자료 제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직접 미국 출장길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SK측은 “공식적으로 세부 일정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방미 중 구체적인 계획이나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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