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A, 최대주행거리 306km···400km대 국내 전기차에 비해 짧아
기능·디자인 장점, 시승회서 단점 보완할 수도
저렴한 가격으로 초기물량 소진됐지만 신차보급 일정은 불확실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벤츠가 최대주행거리 문제로 지적받던 전기차 EQA의 시승회 이벤트를 진행하며 장점 부각시키기에 나섰다.
25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공식딜러 더클래스효성에 따르면 이달 22일부터 31일까지 스타필드 하남 야외광장에서 진행되는 ‘스타필드 하남 모빌리티 쇼’에서 전기차 ‘더 뉴 EQA’를 비롯해 고성능 라인의 ‘더 뉴 AMG GLB 35 4MATIC’의 시승회를 실시한다.
더 뉴 EQA는 지난 7월 국내에 출시된 벤츠의 전기차다. 기존 내연기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A의 외관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는데, 최대주행거리가 306km에 그쳐 문제가 지적됐다. 국내 전기차들이 400km 이상의 최대주행거리를 내세우는 것과는 비교되는 모습이다.
벤츠는 이번 시승회를 통해 고객 체험을 강화하고 EQA의 장점을 내세우고자 한다. EQA는 기능적인 부분에서 운전자 편의를 높여주는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MBUX’와 안전한 운전을 도와주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기술을 탑재했고, 뒷자석 폴딩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넓은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디자인이나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EQA는 강점을 보인다. EQA의 디자인은 기존 가솔린 차량 GLA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벤츠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다. 실물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승회의 특성상 이러한 장점들은 EQA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한편, EQA는 짧은 최대주행거리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물량이 모두 소진된 바 있다.
EQA의 출시가는 5990만원으로, 정부보조금 618만원과 지자체 보조금을 적용하면 4000만원 대에 구매 가능하다. 서울의 경우 지자체 보조금이 200만원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편이라 5천만원 초반의 가격대가 형성된다.
EQA의 가격은 국산 제네시스 브랜드 ‘GV60’와 비슷한 수준으로 수입 전기차 중에선 저렴한 편에 속한다. 성능은 최고출력 140kW, 최대토크 375Nm으로 무난한 편이다. 여기에 벤츠가 갖는 수입차 1위 브랜드의 위상을 고려하면 EQA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벤츠 관계자는 “EQA가 가격적인 부분에서 고객분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며 “신차 재고와 관련해선 딜러사별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해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스타필드 하남 모빌리티 쇼에서는 벤츠 외에도 BMW나 MINI, 제네시스 브랜드 등의 차량을 확인해 볼 수 있다. 향후 테슬라의 차량도 입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