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접종완료자 중심으로 해외여행 러시 시작돼···떠나기 전 현지 상황 체크는 필수
백신접종 완료율 올라가며 트래블버블과 무관하게 해당되는 국가 간 여행 가능해져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체크인 카운터에서 탑승객들이 수속을 밟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체크인 카운터에서 탑승객들이 수속을 밟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해외여행 언제쯤 풀릴까?”, “나중에 해외여행 풀리고 나면···”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자주하는 이야기들입니다. 2020년 코로나19 창궐 이후 해외를 오가는데 제약이 따르자 갑갑해하는 분들이 많은 듯 한데요. 특히 최근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해외여행이 언제 풀리는지 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해외여행은 이미 풀렸다고 보면 됩니다. 정확히 말하면 백신접종을 완료한 분들의 경우 격리 없이 해외를 오가고 있습니다. 이미 사이판, 몰디브 등 해외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각자 사정에 맞게 국가들 상황을 알아보고 다녀와도 됩니다. 이는 ‘트래블버블’과는 무관합니다.

원래 정부는 해외여행을 대놓고 막은 적은 없습니다. 다만 해외에서 입국했을 경우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던 것뿐이죠. 집에서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할 경우 경제활동 자체가 불가능하고, 대부분 그만큼 휴일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여행을 가지 못했던 것입니다. 또 해외 현지 상황도 예측하기 어려웠고 사실 밖에서 외식하기도 어려웠기에 해외를 나간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백신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현재 접종 중인 백신들은 코로나 예방 효과는 물론, 걸리더라도 중증까지 가지 않도록 하는데 탁월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즉, 전 세계인이 코로나19 백신을 지속적으로 맞으면, 코로나19가 독감처럼 되는 것이란 의미입니다. 또 해외 변이 우려도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다시피 한 상황입니다. 이미 국내 감염자들도 상당수가 변이인 상황이고 변이 역시 백신의 효과가 있는 건 마찬가지니까요.

이런 점을 감안해 정부는 국내에서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해외를 다녀와도 격리를 하지 않는 조치를 시행 중입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아무 국가나 모두 제약 없이 방문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백신접종률이 낮은 국가도 있고, 또 입국 시 격리해야 하는 곳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나라가 격리 없이 여행을 오갈 수 있을지 확인은 필요합니다.

일단 한국인들이 해외여행으로 선호하는 곳들은 상당 수 여행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하와이는 주정부가 지정한 한국 내 의료기관에서 받은 72시간 전 음성확인서가 있으면 격리 없이 방문 가능합니다. 음성결과지를 온라인에 업로드하고 QR코드를 받을 수 있는데, 이 QR코드를 입국시 제출하면 격리 없이 여행이 가능합니다.

오하우 섬의 식당 등 각종 시설을 이용할 때 FDA승인을 받은 화이자, 모더나, 얀센 이나 WHO 승인을 받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완료증명서가 있어야 합니다. 괌은 백신접종증명서가 있고 입국 72시간 전 PCR음성 확인서가 있으면 과거처럼 놀러 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외에도 사이판 등 상당수 국가가 백신접종완료를 하고 음성 확인만 받으면 입국해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트래블버블과는 무관합니다. 다만 각 국의 입입국 정책은 코로나19 변수에 따라 급변할 수 있으므로 각 국 상황을 떠나기 전 잘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 항공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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