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광주에 12번째 공식 인증 중고차 전시장 개관
공인 기술자로부터 101가지 점검 사항 거쳐 판매용 중고차 선별
국내 완성차 업체 중고차 시장 진입은 여전히 안갯속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수입차 브랜드들이 앞다퉈 인증 중고차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일 아우디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8일 광주시 서구에 공식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새로 열었다. 이번 광주 전시장은 아우디의 12번째 공식 인증 중고차 전시장으로 총 19대의 차량 전시가 가능하다.
인증 중고차 서비스는 브랜드 자체적으로 해당 브랜드 차량을 점검해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중고차 판매업자가 다양한 브랜드의 중고차를 매입해 판매하는 방식과 달리, 특정 브랜드의 이름을 걸고 판매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아우디는 현재 공인 기술자들이 마련한 101가지 점검 항목을 통해 판매 가능한 중고차를 선별한다. 국내 아우디 인증 중고차 서비스는 지난 2015년 9월부터 시행됐다.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와 달리 국내에선 인증 중고차 판매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9년 2월 중고차 판매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제외됐지만, 기존 중고차 판매업자들의 반대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동안 중고차 판매업자들로부터 피해를 당한 소비자들은 중고차 시장 전면 개방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진척이 없다. 현재 국내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입 여부는 중소벤처기업부에 달려있지만 결정이 지연되며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반해 아우디를 비롯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수입차 업체들은 각기 인증 중고차 서비스를 시행하며 발 빠르게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벤츠는 지난달부터 ‘메르세데스 온라인샵’을 운영하며 온라인을 통한 인증 중고차 판매에 나섰다. 소비자들은 온라인샵 내 필터기능을 이용해 ▲모델 ▲바디타입 ▲색상 ▲옵션 ▲가격 등 다양한 조건을 설정해 원하는 차량을 살펴볼 수 있다.
BMW는 지난 4월 신차구매·애프터서비스·인증중고차 구매가 가능한 통합센터를 공식 딜러사 삼천리 모터스를 통해 안양에 열었다. 국내에 BMW 인증 중고차 구매가 가능한 전시장은 20개에 달한다.
한편, 아우디 코리아는 이번 광주 전시장을 비롯해 앞으로도 전시장 네트워크를 점차 확대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아우디의 서비스와 가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우디 공식 인증 중고차 광주 전시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11월 30일까지 방문 고객 및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기념품 증정과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