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신고자 조성은 “녹취록 완성···윤석열 이름 여러 번 나온다”

/ 사진=MBC PD수첩 유튜브 예고화면 갈무리.
/ 사진=MBC PD수첩 유튜브 예고화면 갈무리.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고발사주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으로 추정되는 남성과 공익제보자 조성은씨 사이 녹음파일이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김 의원은 그동안 “고발장은 저와 관련이 없다” “고발장 등을 받았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명해왔다.

19일 MBC TV ‘PD수첩’은 고발사주 의혹의 중심에 있는 김 의원과 조씨의 통화 음성 파일을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PD수첩은 이날 오후 10시30분 ‘누가 고발을 사주했나? 17분 37초의 통화’ 편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고발사주 의혹을 조명한다.

PD수첩이 공개한 예고편 영상에는 김 의원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남성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영상에서 남성은 조씨에게 “고발장 초안을 저희가 만들어서 일단 보내드릴게요” “요 고발장 관련해서는 저는 쏙 빠져야 돼”, “이정도 보내고 나면 검찰에서 알아서 수사해준다”, “고발장 만약 가신다고하면 그쪽에 이야기를 해 놓을게요”라고 말했다.

PD수첩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고발장 전달 전후로 두 차례에 걸쳐 총 17분 37초간 통화했다.

조씨는 이날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법무부가 인증한 업체를 통해 어제(18일) 녹취록을 완성했다”라며 “녹취록 형태와 원본(음성파일) 둘 다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음성 녹음 파일과 관련해 라디오 진행자가 “(음성파일에) 김 의원이 ‘내가 이 고발장을 들고 가서 접수하면 윤석열이 시킨 게 된다’는 문장이 나오느냐”고 묻자 조씨는 “과연 1회만 나올까요”라고 답했다.

조씨는 또 “윤석열 전 총장의 이름이 여러 번 나왔다는 것을 확인된 것으로 이해를 해도 되겠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말했다.

조씨는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 전 검찰총장을 비롯해 김웅·권성동·장제원 의원, 주광덕·박민식·김경진 전 의원 등을 무고·명예훼손·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고발사주 의혹은 지난달 인터넷매체 뉴스버스가 처음 제기했다. 뉴스버스는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제1야당이었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측에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고 보도했다. 윤 전 총장은 “출처와 작성자가 없는 괴문서”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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