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3분기 실적 발표 시즌···금리 인상 호재로 수익성↑
신한금융, 호실적 바탕으로 3분기 분기배당 기대감 커져

4대 금융지주 3분기 실적 전망치/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4대 금융지주 3분기 실적 전망치/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3분기 실적 발표일이 다가온 가운데 직전 분기에 이어서 올 3분기도 역대급 호실적이 예상된다. 이에 국내 금융지주 중 최초로 분기배당을 실시했던 신한금융이 3분기에도 분기배당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1일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2일 하나금융지주, 25일 우리금융지주, 26일 신한금융지주 등이 3분기 실적 발표에 나선다.

시장에서는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금융지주들이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증가세가 탄력을 받고 있는 데다가 대출 잔액도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이자수익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예상한 4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하나·우리금융)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총 3조8698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규모다. 금융지주별로 보면 ▲KB금융 1조1926억원 ▲신한금융 1조1716억원 ▲하나금융 8705억원 ▲우리금융 7375억원 등으로 추정된다.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호실적이 점쳐지면서 업계에서는 신한금융의 분기배당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신한금융은 올 초부터 정관변경을 통해 분기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 2분기에는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분기배당을 시행하기도 했다.

이번 3분기에도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각에서는 신한금융이 3분기 분기배당을 실시함으로써 분기배당 정례화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된다.

김현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은 은행 기반 지주사 중 가장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적인 모습”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금융당국이 은행권 자본 관리 가이던스를 제시했는데 신한금융은 유일하게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며 배당성향 20%를 상회하는 배당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높은 수준의 자본 관리를 인정받으면서 분기배당을 실시할 수 있는 환경에 가장 근접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분기배당은 이사회 결정을 통해 추진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지난 2분기 실적발표 당시에도 분기배당을 실시했고 그때 당시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면서 코로나19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3분기에도 가능하면 이사회 결정에 따라 분기배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