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동안 총 21만대 이상 판매···미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50% 증가
국내 시장에선 3분기 판매량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1~9월 누적 판매량은 늘어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포르쉐가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 속에서도 3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성장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18일 포르쉐코리아에 따르면 포르쉐 AG(Dr. Ing. h.c. F. Porsche AG)는 올 3분기 동안 전 세계에서 21만719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제품별로는 카이엔이 총 6만2451대, 마칸이 6만1944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최근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4S는 2만8640대, 포르쉐의 상징과도 같은 911 모델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2만7972대가 판매됐다. 이 외에도 718 박스터와 718 카이맨이 총 1만5916대, 파나메라가 2만275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포르쉐의 판매량은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는데,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증가세가 독보적이었다. 미국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5만1615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국내에서도 포르쉐의 인기가 이어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동안 국내 시장에서 포르쉐 차량은 7211대가 판매됐다. 아직 4분기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전체 판매량 7779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달성한 것이다. 지난해 1~9월 누적 판매량은 6312대였다.
다만, 3분기만 비교했을 땐 국내 시장의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포르쉐의 국내 시장 판매량은 1846대로 지난해 1939대보다 93대 줄었다.
인기 모델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었다. 해외 시장에선 마칸의 판매량이 카이엔과 유사했지만, 국내에선 3분기 마칸의 판매량이 238대에 그쳤다. 국내 3분기 카이엔의 판매량 664대와는 비교되는 수치다. 이 외에도 전기차 타이칸4S의 3분기 판매량은 156대였다.
이와 관련,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경우 이전부터 카이엔의 인기가 높았다”고 말했다. 반도체 수급난과 관련해선 “공급난이 있기 전에 주문해둔 반도체 물량이 있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르쉐 AG 영업 및 마케팅 이사회 소속 데틀레브 본 플라텐은 “예약 수요가 많아 올 한해 실적 전망 역시 낙관적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한 코로나 위기와 반도체 부족 등의 문제가 있다”며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기 위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