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쇼핑·롯데온·SSG닷컴 등 유통가, 대목 맞아 행사 준비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이 11월 유통업계 쇼핑 대목을 맞아 역대급 규모 할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10, 11월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 등 굵직한 글로벌 쇼핑 축제를 앞두고 있어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은 일찌감치 수요를 공략하고 나서고 있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5조631억원으로, 1년전(12조7576억원) 대비 26.3% 상승했다. 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매년 평균 20%가량 늘어나며 월별 기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다. 유통업계가 11월을 쇼핑 대목으로 꼽는 이유다.

주요 이커머스 하반기 쇼핑 축제 내용. / 자료=각 사, 표=정승아 디자이너
주요 이커머스 하반기 쇼핑 축제 내용 / 자료=각 사, 표=정승아 디자이너

가장 먼저 쇼핑 행사를 시작한 곳은 네이버와 롯데쇼핑이다. 네이버쇼핑은 오는 24일까지 ‘네이버쇼핑 페스타’를 열고 1200개 브랜드와 셀러가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전을 벌인다. 네이버쇼핑은 최대 90% 할인율을 제공하고, 네이버페이를 이용하면 최대 12% 적립도 해준다.

롯데쇼핑은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롯데온세상’ 행사를 연다. 매년 10월 열리는 롯데온세상은 연중 최대 할인과 포인트를 제공하며, 올해 역대 최대인 2000억원 규모의 사은행사를 준비했다. 200여개 핵심 브랜드를 비롯해 약 1000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 SSG닷컴은 ‘2021 대한민국 쓱데이’를 두 차레로 나눠 연다. SSG닷컴은 오는 25~29일 사전행사, 30~31일은 본행사로 나눠 신세계그룹 18개 계열사 모두 쓱데이에 참여토록 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 채널 위주 사전행사를 강화하고, 오프라인 매장 방문은 분산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본행사를 이틀간 연다.

SSG닷컴 쓱데이는 지난 2019년 첫 시작한 대규모 할인 행사다. 행사를 처음 시작한 2019년 4000억원, 지난해 64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도 다음 달 1~12일 ‘빅스마일데이’를 연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행사는 기존 빅스마일데이와 비교해 라이브커머스를 강화하는 등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참여 브랜드도 최대 규모다.

올해 하반기 가장 주목받을 이커머스 기업은 11번가다. 지난 8월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과 손잡고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선보인 11번가는 다음달 1~11일 ‘십일절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있다.

11번가 십일절 페스티벌은 지난해 11월 11일 하루 거래액만 2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11번가는 올해 아마존 글로벌스토어를 오픈한 만큼, 블랙프라이데이(11월26일)를 겨냥한 프로모션도 준비하고 있다. 아마존과 단독 딜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11월을 전후로 유통 온라인 쇼핑 축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고 있는데, 기업마다 매출이 평상시 대비 크게 늘어난다”며 “특히 올해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전체적으로 늘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11월 쇼핑 대축제를 맞아 해외직구 규모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글로벌 물류대란에 대한 우려도 덩달아 커졌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물류대란이 심해진 탓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직 전달받은 내용은 없다”면서도 “해외직구 관련해서는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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