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0억원 공동 출자, 공급망 확충 차원···SK하이닉스, 2006년부터 우시에 D램 반도체 공장 운영

2019년 4월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확장팹 준공식 모습. / 사진=연합뉴스
2019년 4월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확장팹 준공식 모습.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이상구 기자] SK하이닉스가 중국 업체와 3700억원을 공동 출자해 자사의 D램 반도체 공장이 있는 중국 장쑤성 우시 지역에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9일 중국 우시 시정부 홈페이지에 게재된 관영매체 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중국업체 신파그룹이 공동 출자해 조성하는 ‘우시 한중 집적회로 산업단지’가 지난 7일 착공됐다. 총 20억 위안(약 370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설계와 제조, 장비 등 모든 반도체 산업 체인을 포함하는 집적회로 중심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 2006년부터 우시 지역에서 D램 반도체 공장(C2F)을 운영하는 SK하이닉스는 현지 기업 및 지역사회와 협력을 강화하고 공급망을 확충하는 차원에서 협력사업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금은 산업단지 내 반도체 인프라 구축을 위해 사용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투자가 우시 C2F 증설에 사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공동 출자금 3700억원 중 SK하이닉스가 부담하는 투자 금액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업은 중국이 미국 견제에 맞서 반도체 자립을 내세우며 감세와 보조금 등 혜택을 주고 투자 유치에 주력하는 가운데 공개된 프로젝트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매체는 “집적회로 설비를 국산화하는 국가급 시범기지를 만들 것”이라며 일류 수준의 해외 합작 산업단지 건설, 외자를 활용한 산업구조조정 추진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미 우시에 반도체 공장을 지어 지난 2006년부터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으며 9500억원을 투입, 공장을 증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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