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비해 8.7원 오른 ℓ당 1654.4원···국제유가도 계속 상승세
[시사저널e=이상구 기자] 이번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3주 연속 상승했다. 상승 폭도 8원대로 확대됐다. 국내 기름값의 선행지표인 국제유가 상승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8.7원 오른 ℓ당 1654.4원을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 5월 초부터 15주 연속 가파르게 상승하다가 8월 중순 상승세를 멈췄다.
이후 5주 연속 소폭 하락했다. 그러다 지난 9월 말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주간 상승 폭은 0.8원, 1.9원으로 소폭에 그치다 이번 주 8.7원으로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이 지난주보다 11.1원 상승한 1741.8원을 기록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7.8원 오른 ℓ당 1627.0원이었다.
지난주까지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1700원을 넘는 지역은 서울뿐이었지만 이번 주에는 제주도도 1700원을 넘어섰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ℓ당 1661.6원으로 가장 비쌌다. 반면 알뜰주유소는 ℓ당 1627.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 가격도 지난주에 비해 9.3원 상승하며 ℓ당 1449.7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원유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전주에 비해 2.5달러 오른 배럴당 78.7달러를 보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도 3.3달러 상승한 배럴당 89.5달러였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 고용시장 개선과 OPEC플러스의 증산 규모 유지, 가스 가격 강세 지속 등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