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입차 2만406대 판매···벤츠·BMW 1~2위 유지
볼보차코리아, 아우디 제치고 3위 차지···아우디폴크스바겐, 출고 정지로 판매 급감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반도체 대란으로 인해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수입차 업계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수입차 판매는 2만406대로 전년대비 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내수 판매가 전년대비 33.7%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최근 수입차 업계에서도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일부 옵션을 제외하고 출고하는 ‘마이너스 옵션’ 판매 방식이 늘어나고 있으며, 대기 기간도 상대적으로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 시장은 다른 지역 대비 고급모델 비중이 높고, 벤츠·BMW·아우디·볼보·포르쉐 등에게 있어서는 전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시장이기 때문에 물량 배정에 있어 우선순위가 높아 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수입차 브랜드별 판매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차지했다. 벤츠는 지난달 6245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4.8% 성장, 누적 판매는 6만2232대로 전년대비 16.2% 증가했다.
2위는 BMW코리아로 전년대비 6.3% 감소한 4944대를 판매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의 경우 지난달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를 누르고 수입차 판매 3위를 차지했다. 지난 9월 볼보차코리아 판매는 1259대로 전년대비 57.2% 성장했다. 볼보의 경우 매달 꾸준히 1000~1200여대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달 주력 모델인 XC60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했기 때문에 올해 1만4000대 판매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우디코리아는 전년대비 54.5% 감소한 1140대를 판매하며 5위를 기록했고,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817대를 판매하며 7위로 떨어졌다. 두 회사의 경우 일부 모델이 출고 정지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모델별 판매의 경우 쉐보레 콜로라도가 758대를 판매하며 1위를 차지했고, 벤츠 GLC 300 e 4매틱 쿠페(578대), GLC 300 e 4매틱(557대), BMW X4 2.0(522대), 벤츠 E 200d 4매틱(511대)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6639대(81.5%), 미국 2174대(10.7%), 일본 1593대(7.8%)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가솔린 9689대(47.5%), 하이브리드 5569대(27.3%), 디젤 2608대(12.8%), 플러그인하이브리드 2204대(10.8%), 전기차 336대(1.6%) 순이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9월 수입차 신규 등록은 추석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일부 브랜드의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물량부족 등으로 전월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