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체감지수 크게 상승···전통시장, 10개월 만 최고치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추석 명절 연휴와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에 힘입어 지난달 소상공인 체감 경기가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BSI)는 전월 대비 22.8포인트 상승한 57.6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59.2)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번 조사는 추석 전후인 지난달 16∼18일과 23∼26일 전국 17개 시·도 소상공인 2400명, 전통시장 1300곳을 상대로 진행했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100 미만이면 악화했다고 각각 본다.
체감 BSI는 지난 6월 53.6에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 영향이 시작된 7월 32.8로 급락한 데 이어 8월에도 34.8에 머물렀다.
그러다 지난달 급등하며 4차대유행 이전인 3~6월 50대 수준을 회복했다. 이는 전 국민의 약 88%가 1인당 25만원씩 받는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되고 닷새간(18~22일)의 추석 명절 연휴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조사 대상 소상공인들은 지난달 체감경기 호전 이유(복수 응답)로 재난지원금·지역화폐 사용 증가(46.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명절 연휴 영향(32.1%), 계절적 요인(11.9%)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소매업이 전월 대비 29.4포인트 오른 것을 비롯해 제조업(29.3포인트), 개인 서비스업(28.0포인트)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전통시장의 체감 BSI는 77.4로 전월 대비 44.8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월(78.5)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다.
전통시장 상인들이 꼽은 지난달 체감경기 호전 이유(복수 응답)로는 명절 연휴 영향(62.9%)이 가장 많았다. 재난지원금·지역화폐 사용 증가(49.7%)가 뒤이었다.
업종별로는 수산물(98.9)이 60.8포인트, 축산물(105.1)이 59.0포인트, 가공식품(93.5)이 57.5포인트, 농산물(90.5)이 52.0포인트 오르는 등 모든 업종에서 전월 대비 상승했다.
한편, 10월 전망 BSI는 소상공인이 12.9포인트 상승한 78.1, 전통시장이 6.2포인트 하락한 73.0을 각각 기록했다. 전망경기 호전 사유로는 소상공인(34.5%), 전통시장(42.3%) 모두 계절적 요인을 가장 많이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