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연계해 수익률 제공
일반 예금상품 대비 높은 수익률에 원금보장까지
중도해지수수료 유의해야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최근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시중은행 및 저축은행에서도 예·적금 금리를 속속 인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금리가 저조해 여타 금융상품 대비 충분한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주식이나 펀드를 하자니 원금손실이 두려워 망설이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는 금융소비자에게 적합한 ELD 상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Q. ELD란?

ELD는 Equity Linked Deposit의 약자로 지수연동예금을 의미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코스피지수, 코스피200과 같은 특정 지수의 변동에 연계해서 이자가 결정되는 예금상품의 일종입니다.

ELD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주식시장의 지수와 연계된다는 점에서 원금 손실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비슷한 이름의 ELS(주가연계증권), ELF(주가연계편드)는 원금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식이나 펀드와 달리 지수와 연동되더라도 ELD는 결국 예금상품에 해당하기 때문에 원금손실 위험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한 지수와 주식 가격에 연동돼 수익률이 책정되지만 대부분의 상품이 최소 수익률을 보장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합니다.

금융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ELD는 주가지수와 연계되는 만큼 대체로 일반 예금상품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가령 신한은행에서 판매하는 코스피200 지수와 연계한 지수연동예금 상품의 경우 최고 연 6.0%의 수익을 제공합니다.

Q. ELD 상품 종류는?

ELD상품에는 ▲안정형 상품 ▲상승형 상품 ▲양방향형 상품 등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우선 안정형 상품은 만기 시 주가지수가 가입 당시 기준지수보다 정해진 상승폭 이상 올라간 경우 약정된 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입니다. 만약 지수가 상승했으나 정해진 상승폭 이하로 상승했다면 상승률에 약정 참여율을 곱한 수익률을 제공합니다. 만기일까지 기초자산지수가 개시일 기준치보다 하락한 경우에는 원금만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보수적인 투자자일수록 안정형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승형 상품은 주가지수 상승에 비례해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안정형과 마찬가지로 만기 시 주가지수가 가입시점과 같거나 하락하더라도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양방향형 상품은 지수의 상승뿐 아니라 하락에 대해서도 모두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의 상품입니다. 만기지수가 가입시점 지수보다 상승했을 때 외에 하락하더라도 하락률에 대해 약정 참여율을 곱해 수익률을 제공하기 때문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Q. ELD 투자 시 유의사항은?

ELD 상품은 만기를 끝까지 채운다면 원금손실 위험이 없습니다. 다만 중도해지 시 해지 수수료가 발생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만기 이전에 중도 해지할 경우 약정된 이자를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수수료까지 내야 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증시 상황이 악화돼 주가지수가 크게 하락할 경우에는 오히려 정기예금보다 못한 낮은 금리를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때문에 ELD 투자 시에는 여유자금을 한 번에 몰아넣기보다는 위험 관리 차원에서 분산 투자용으로 활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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