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까지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 진행···전시회·컨퍼런스 등 진행
정부·민간 등 361부스 참여···“이틀간 2000여명, 예상보다 성황”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평일이고 코로나 상황인데도 사람들이 무척 많네요.”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도 전시장 내부에는 4차산업혁명 시대 유망 분야로 꼽히는 무인이동체 산업의 발전 상황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일반 관람객 외에 취재진과 드론 관련 유튜버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한 행사장 관계자는 “생각보다 무인이동체에 관심있는 관람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관람객들이 최대한 불편 없이 관람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 유망산업인 드론과 개인용 비행체(PAV), 도심 항공교통(UAM), 국방 무인체계 등의 발전 상황을 볼 수 있는 ‘2021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가 진행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 주최로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 무인이동체 전문 행사로 전시회와 컨퍼런스, 컨설팅 등 부대행사로 구성된다. 

전시회는 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 R&D 혁신성과 전시부스와 기업 58곳 등 총 361부스가 자리했다. 드론, PAV, UAM 등 미래 유망 산업 시장과 인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의 신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 관련 주요 성과가 전시됐다. 

무인이동체는 자율주행과 원격조종이 가능한 이동체로 운용환경에 따라 드론·PAV, 주행로봇, 무인선박 등으로 구분된다.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로봇, 항공, 센서, 위성 GPS 등 첨단기술의 집약체로 모빌리티, 국방, 배송, 도시관리, 재난대응, 치안, 환경, 기상, 농업,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해 정부와 민간 모두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이다.

정부는 무인이동체를 3대 신산업인 미래차의 주요 부분으로 보고 내년도 예산에 무인이동체 핵심기술 개발 예산을 편성하는 등 차세대 무인이동체 기술 확보와 서비스 발굴을 지원하고 있다.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가 열렸다. / 사진=최성근 기자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가 열렸다. / 사진=최성근 기자

산업부 홍보관에선 국내 기업들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 협업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 중인 한국형 개인용비행체 PAV 축소모델이 전시돼 관심을 모았다. 이 비행체는 유무인 겸용 자율비행 개인용 항공기(OPPAV)로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며 항속거리 60km, 최대 속도는 240km/h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틸트 기능이 있어 비행체가 수직 상승할 땐 프로펠라가 위로 올라가고 일정부분 올라가면 정면으로 꺾어 비행체가 앞으로 비행을 하도록 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활주로가 없는 도심 지역에서 운영하려면 수직이착륙을 해야 하는데 이 때 필요한 기술이란 설명이다.

KARI 관계자는 “유무인 겸용 개인 상공기를 개발하고 있는데 사람이 안 탈 경우엔 100kg 화물을 싣고 무인기로도 운영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며 “현재는 1인승 용으로 개발하고 있다. 1인승용 개발을 통해 핵심 기술을 먼저 확보하고 이후 개인용 에어택시가 가능한 4~5인승급 항공기를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운행 경로와 관련된 관제 통제 시스템과 안전성 확보에 대한 개발은 계혹 진행 중”이라며 “사람이 직접 타야하는 기기이기에 안정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육·해·공군의 미래전장에서 활용할 무인체계를 시각화해 전시했다. 육군 드론봇 전투체계와 해군 스마트 Navy, 공군 유·무인 복합체계를 선보였다. 또 국내 무인기 관련 기업들이 참여해 물류드론, 항법기술, 대드론 시스템, 무선충전스테이션, 드론 관제 지상국, 기상 관측 드론 등 최신 기술을 전시했다.

과기정통부는 무인이동체 원천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개발 중인 육·해·공 자율협력형 시스템 연구내용과 AI-5G-데이터-드론이 융복합된 미래 세상 연구를 소개했다. 또 각종 공공임무용 무인이동체와 불법드론 지능형 대응기술 개발 사업 성과를 전시했다. 국토부 홍보관에선 불법드론 탐지, 드론 엔터테인먼트, 자동 비행 드론시스템 등 드론 규제 샌드박스 사업 지원을 통해 개발한 국내 드론기술을 선보였다.

민간 기업에선 현대자동차는 UAM용 PAV 컨셉 축소 모델을 전시했다. 이 모델은 5인승 비행체로 전기동력과 총 8개의 프로펠러를 활용해 최대 100km 비행이 가능하다. LIG넥스원은 수소연료전지 기반 대형 카고 드론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행사가 시작된 어제부터 오늘까지 누적 인원은 약 2000명 정도이다. 코로나 때문에 참여 인원이 적지 않겠냔 관측도 있었지만 예상보단 다소 많이 참석했다”며 “방역수칙 제한인원에 유의해 입장인원을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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