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폐기물 저감 기술 개발하는 ‘에이엔폴리’···“연간 플라스틱 사용량 198톤 줄인다”
폐기물 통합 관리 솔루션 개발하는 ‘리코’
맥주 찌꺼기 업사이클해 에너지바 만드는 ‘리하베스트’

[시사저널e=염현아 기자] 최근 기업들마다 성공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체제를 안착시키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대기업이 주저하는 사이 먼저 움직여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스타트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일 서울창업허브 성수와 서울시가 스타트업 투자유치와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ESG 핵심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임팩트다이브(IMPACT DIVE)’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총 11곳의 ESG 기업과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 등 많은 관계자들이 모였다.

참여 스타트업 11곳 중 우수기업을 선정해 상금과 서울창업허브 입주 기회 등 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의 대상은 나노바이오신소재 및 고품질 플라스틱 대체 소재를 개발하는 ‘에이엔폴리’에게 돌아갔다.

2일 열린 '임팩트다이브’ 행사에서 에이엔폴리가 대상을 수상했다. / 사진=에이엔폴리

에이엔폴리는 첨단 신소재인 나노셀룰로오스를 활용한 플라스틱 폐기물 저감 기술을 소개했다. 에이엔폴리에 따르면 이 기술은 버려지는 폐기물을 활용해 첨단 신소재를 만들고, 물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원료 사용량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솔루션이다.

에이엔폴리는 특히 국내에서만 연간 990톤의 플라스틱 비닐이 사용되는 밀키트 포장재에 에이엔폴리의 소재를 적용할 경우 플라스틱 사용량을 연간 약 198톤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7년 창업해 4년 만에 ‘BIG3 혁신 성장 지원기업’,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첨단기술기업’등 정부 주관 주요사업에 잇따라 선정된 에이엔폴리는 최근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Post G-Star Dreamers 사업을 통해 스케일업 하고 있는 기술기반 혁신 스타트업이다.

우수상을 차지한 리코는 데이터 기반의 폐자원 통합 관리 솔루션을 통해 ESG를 실천하는 스타트업이다.

리코의 폐자원 수거 솔루션 ’UPBOX‘. / 사진=리코 홈페이지

리코는 폐자원 수거 솔루션 ‘업박스(Upbox)’를 통해 폐기물에 대한 관점을 ‘단순 처리’에서 ‘친환경 통합 관리’로 전환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객의 다양한 폐기물 니즈를 접수하는 건 물론, 폐기물 처리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폐기물을 데이터화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리코의 업박스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Software as a Service) 솔루션을 통해 폐기물 배출자가 배출량, 사용량, 자원화된 폐기물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웰스토리, CJ프레시웨이 등의 유통기업은 물론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브랜드가 업박스를 사용하고 있다.

리코와 함께 우수상을 차지한 리하베스트는 국내 최초 푸드 업사이클 전문 회사로, 식품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건강한 식품으로 업사이클 한다.

/ 이미지=리하베스트

지난해 11월 리하베스트와 업무협약을 맺은 오비맥주는 ‘맥주박’을 이용한 식품 개발에 나섰다. 맥주박은 맥주를 만들 때 쓰는 보리에서 당분과 탄수화물을 빼내고 남은 찌꺼기다. 리하베스트는 부산물이지만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풍부한 식재료인 맥주박을 업사이클해 그래놀라와 에너지바를 만들었다.

김도희 리하베스트 본부장은 “향후에는 맥주박 가루를 재료로 한 단백질쉐이크 등 더 많은 식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서울창업허브 성수 관계자는 “임팩트다이브 행사가 ESG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IR행사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성격의 브랜딩 IR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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