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명절 음식 위주 상품 출시
[시사저널e=김지원 기자] 편의점업계가 혼자 추석을 보내는 ‘혼추족’ 붙잡기에 나섰다. 코로나 상황이 이어지며 명절에 귀향하지 않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주요 편의점 프랜차이즈는 명절 음식 위주의 상품을 내놓으며 명절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업계는 명절 반짝 매출을 맞이할 준비에 한창이다. 편의점 프랜차이즈들은 명절 연휴로 식당과 약국 등이 문을 열지 않을 것을 고려해 상품을 준비했다.
GS25는 추석이 임박한 지난 15일 ‘풍성한한가위보내소’ 도시락을 내놨다. 버섯 소불고기와 단호박 은행 영양밥, 모듬전 등 9찬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6900원이다.
명절 기간 상비약 수요도 겨냥했다. GS25는 소화제와 해열제 등 안전 상비 약품 14종 재고를 충분히 구비했다. 편의점 안전 상비 약품은 연휴 기간에 평소 대비 5배 이상 매출이 나온다. 약국 등 상비약 판매처가 문을 열지 않아서다.
세븐일레븐은 명절에 주로 먹는 음식 위주로 도시락과 간편식을 준비했다. 들기름비빔밥, 모둠전, 오색잡채 등을 판매한다. 들기름비빔밥은 5,900원이며 명절에 즐겨 먹는 나물 8가지로 구성했다. 고추장 대신 간장과 들기름이 들어간 게 특징이다. 모둠전과 잡채는 각각 5000원, 3000원이다.
이마트24도 잡채, 모둠전, 나물, 약과 등 명절음식으로 구성된 도시락을 출시했다. 가격은 7900원이다. 오는 30일까지 2000원 할인 가격인 5900원에 판다. BC카드와 우리카드 등 행사카드로 계산하면 2000원 할인된 가격인 3900원에 도시락을 살 수 있다.
GS25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 도시락 매출은 전년도 대비 38% 올랐다. 세븐일레븐의 이번 설 도시락 판매량도 전년 동기에 비해 34.0%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냉동간편식(17.7%), 반찬(10.5%), 야채(41.3%), 조미료(14.8%) 등 간편식과 간단한 장보기 품목의 카테고리 매출도 올랐다. 명절 기간 식당들이 문을 닫자 편의점 상품으로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해서다.
편의점업계는 지난 설에 이어 이번 추석에도 명절 반짝 매출을 누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올해도 코로나19로 고향을 방문하지 않는 귀포족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편식을 찾는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서도 간편하고 푸짐하게 명절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였다”고 덧붙였다.
GS25 관계자도 “혼명족들이 매년 늘고, 코로나로 인한 혼밥 트렌드도 증가함에 따라 올해도 추석 도시락의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