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등 시공평가 상위 5위 건설사, 전국서 4만여가구 공급
“대형 건설사 입지 선정 남달라···대기 수요도 많아 분양 순조로울 듯”

/ 자료=부동산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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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연말까지 분양 시장에서 브랜드 아파트가 쏟아진다. 삼성물산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5위 건설사들은 연말까지 전국에서 약 4만 가구 분양에 나선다. 건설사 모두 아파트 브랜드 파워를 갖춘 데다 단지 입지가 우수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시공능력평가 1위), 현대건설(2위), gs건설(3위), 대우건설(4위), 대우건설(5위) 등 5개 건설사는 연말까지 전국 46곳에서 3만8000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물량(3만8522가구)와 맞먹는 규모다. 7월 3기 신도시 사전청약과 여름 휴가철로 미뤄졌던 물량이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은 부산에서 새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동래구 대규모 단지인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분양한다. 4043가구 중 3331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 49~132㎡으로 구성됐다. 현대건설은 인천에서 2000여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달 남동구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746가구), 미추홀구 ‘힐스테이트 숭의역’ 264실(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연내 송도 A16블록에선 1319가구 공급에 대한 일정을 조율 중이다.

GS건설은 이달 경기 이천 ‘이천자이 더 파크’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전용 59~107㎡ 총 706가구로 구성됐다.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으로 들어선다.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은 민간공원 특례사업이란 지자체 공원 부지를 민간이 매입해 공원을 조성하고 대신 일부 용지를 개발하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단지 안에 조성되는 대형공원을 중심으로 입주민들은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게 장점이다.

포스코건설은 서울 지하철 5호선 하남시청역 앞에 들어서는 ‘더샵 하남에디피스’를 공급한다. 980가구 중 59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전용 39~84㎡으로 구성됐다. 대전 도안신도시에서도 ‘더샵 도안트위넌스’(전용 84㎡308실)를 분양한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2027년 개통 예정)이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청약통장 없이 신청할 수 있고, 재당첨 제한도 적용받지 않는다.

대우건설은 다음 달 인천 서구에서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를 분양 예정이다. 전용 53~82㎡, 985실이 공급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경서3구역은 청라국제도시과 가깝다. 청라의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달 파주 운정신도시 A13블록에서는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파르세나’(1745가구전용 59~84㎡)도 내놓는다. 후분양으로 나와 내년 하반기 입주 예정이다.

최근 분양 시장에서 브랜드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수요자들이 몰릴 전망이다. 실제 이들 5대 건설사는 분양마다 치열한 경쟁률을 내며 부동산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 올해 45개 단지에서 분양해 평균 26.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파트 시세도 견인 중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최근 5년(2016년~2020년) 입주한 5대 건설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1억6000만원에 달한다. 수도권 평균 9억2700만원을 2억3000만원 가량 웃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브랜드 건설사는 자체 브랜드에 걸맞은 특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품질이 좋은 아파트라는 인식이 있고, 입지 선정도 남다르다”며 “초기 분양률이 100%에 근접할 정도로 내 집 마련 열기가 뜨겁고 브랜드 건설사 시공 단지를 오래도록 기다리는 대기 수요도 많아 분양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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