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강서 등 중저가 지역이 시세 주도···경기도는 오산·안성·화성 크게 올라
전셋값 강세도 지속···전국 0.20%로 가파른 상승세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자료=한국부동산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자료=한국부동산원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금리인상 및 대출규제에도 꿈쩍않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9주 연속 최고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67주 연속 오름세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둘째주(13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0.31% 오르며 상승폭을 전주보다 0.01%p 키웠다. 이는 지난 2012년 5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도)은 0.40% 올라 5주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상승률과 마찬가지로 부동산원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은 0.21%로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는 강북권은 9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 강남권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이나 중대형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노원구는 0.27%에서 0.29%로 상승폭을 키우며 이번주도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27%→0.28%)가 잠실·문정동 재건축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며 가장 많이 올랐다.

경기도는 지난주 0.51%에서 이번주 0.49%로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다만 오산시(0.84%), 안성시(0.83%), 화성시(0.82%)가 크게 올랐다.

인천은 지난주 0.44%에서 이번주 0.45%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연수(0.65%), 계양(0.52%), 부평구(0.48%) 등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방 아파트값 역시 0.20%에서 0.23%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에도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석 이후에 특별히 가격이 안정될 만한 요소가 보이지 않은데다가, 전세물량 감소에 따른 전세가격 상승이 매매매가격까지 밀어올릴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오랜기간 집값 상승이 이어져오면서 피로감 누적으로 상승폭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매물잠김에 따른 상승흐름은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세값 역시 여전히 강세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20%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4주 연속 0.25% 상승했다. 서울(0.17%)과 수도권(0.25%), 지방(0.15%)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5대광역시(0.12%)는 지난주보다 0.02%p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01%)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모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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