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해외배송 시작

시코르 강남역점 외관. / 사진=신세계백화점
시코르 강남역점 외관. / 사진=신세계백화점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가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4개국으로 진출한다.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14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시코르는 해외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대신 최근 ‘글로벌 시코르’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했다. 시코르는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4개국에 한국 화장품을 해외 배송을 시작으로 글로벌 국가에 진출한다. 시코르가 해외 시장에 발을 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판매 브랜드는 시코르 자체 브랜드(PB) ‘시코르 컬렉션’과 신세계백화점 자체 화장품 브랜드 오노마를 포함해 AHC·에스쁘아·헉슬리·3CE 등 총 17개다. 판매 가격은 국내 시코르와 동일하게 책정했다. 대신 120달러(한화 14만원) 이상 구매시는 무료로 배송이 가능하지만, 120달러 미만일 경우 25달러(3만원정도)가 추가된다.

신세계 시코르는 오프라인 채널에서 빠른 속도로 영토를 확장해왔다. 2016년 12월 신세계 대구점을 시작으로 3년 만에 30개 점포를 돌파했고, 현재 총 3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시코르는 이명희 회장 장녀인 정유경 총괄사장이 공들인 사업으로, CJ올리브영이 독주하는 뷰티 편집숍 시장에서 안정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코르는 백화점 1층을 그대로 옮겨온 것을 특징으로 가성비를 버리고 럭셔리 브랜드로 차별화에 성공해 고객 발길을 잡았다.

시코르가 글로벌 온라인몰에 진출한 것은 해외 시장 전략 변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품 판매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몰 위주로 빠르게 옮겨 가는 것에 따른 대응 차원도 있다. 시코르는 글로벌 시코르 사이트를 통해 고객 구매 습관이나 수요 등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시코르와 비슷한 형태로 운영하는 아모레퍼시픽과 CJ올리브영도 해외 온라인몰을 키우고 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5월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해 직영 온라인몰 ‘아모레퍼시픽몰 US’를 오픈했다. CJ올리브영도 싱가포르·홍콩·베트남 등 현지 기업과 손잡고 동남아시아 온라인 쇼핑 플랫폼 라자다에 올리브영관을 열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글로벌 시코르는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를 대상으로 시코르 상품을 해외에서도 온라인으로 구매 가능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추후 국가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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