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성장, 미니퀴즈 등 게임 요소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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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빅플레이그라운드 화면 캡처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2021’이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메타버스 플랫폼 ‘빅플레이그라운드(BICPlayG)’를 이용해 온라인에서 다른 이용자 및 개발자와 소통하도록 했다. 최근 열린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역시 메타버스로 진행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인디게임 페스티벌이 구현된 가상세계는 어떤 모습일지 직접 체험해 봤다. 

시작은 간단했다. 회원가입을 한 후 로그인을 하면 메인페이지에서 빅플레이그라운드에 접속할 수 있다. 아바타 선택은 불가능했고, 50여개 슬라임 형태의 캐릭터 중 한 가지를 무작위로 부여받아 입장했다.

접속하자마자 부산의 해운대가 펼쳐졌다. 빅플레이그라운드는 BIC페스티벌의 개최 도시인 부산을 형상화한 맵을 적용했다. 맵에서 부산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를 둘러보며 역대 전시작을 만날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게임 안에서 정보 확인이 불가능했고 아웃링크 형식으로 제공했다는 점이다. 특정 건물이나 장소를 클릭하면 BIC의 전시작, 역사 등 행사와 관련된 사이트로 이동하게 된다. 또, 건물만 보고 어떤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파악하기가 힘들어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했다. 조작 방법도 키보드가 아닌 클릭으로 이동해 불편했다. 

빅플레이그라운드
/ 사진=빅플레이그라운드 화면 캡처

게임적 요소를 살린 부분도 있었다. 장소를 둘러보면 경험치를 쌓고, 코스튬을 얻을 수 있었다. 아바타는 최대 3레벨까지 올릴 수 있는데, 이 레벨에 도달하면 슬라임 형상에서 사람과 같은 모습으로 바뀐다. 또 3레벨 아바타는 그동안 획득한 코스튬을 장착하는 등 꾸미기를 할 수 있다. 

페스티벌 동안에 진행되는 ‘8282 OX 퀴즈게임’ 역시 즐길 수 있는 요소였다. 이벤트 시작 전 전광판을 통해 선착순으로 입장한 관람객들은 스피디한 OX 퀴즈게임을 참여할 수 있다. 매회 우승자에게는 특별한 상품도 증정된다. 퀴즈를 많이 풀수록 경험치가 올라가 아바타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빅플레이그라운드에서는 다른 관람객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다만, 관람객 수가 많지 않아 활발한 소통은 없었다. 참가한 작품의 부스를 따로 만들고 개발자들과 대화할 수 있다면 관람객이 더 몰렸을 것이다. 앞서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은 개발자가 직접 게임을 소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한편 BIC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되며 빅플레이그라운드 외에도 BIC 컨퍼런스, BICF 2021 전시, 어워드·폐막식 등이 진행된다. 아시아(12개국), 아메리카(4개국), 오세아니아, 유럽(10개국) 등 전 세계 121개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 관심이 있다면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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