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스트 앱 ‘명상&사운드' 신규 오픈···“셀프 멘탈케어 돕는다”
캐시워크 앱 ‘마음챙김’ 서비스···“매일 심리상태를 다이어리처럼 기록”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직접 만든 마음관리 앱 ‘inPHRsym’
[시사저널e=염현아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이번 추석도 귀성 대신 집콕 연휴를 계획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2030 세대들은 연휴 기간을 활용해 그간 누적된 스트레스를 관리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런 이들을 공략한 멘탈케어 서비스들이 큰 관심을 얻고 있다.
11일 여가 액티비티 플랫폼 프립에 따르면 지난 8월 30일부터 3일간 2030 세대 고객 559명을 대상을 추석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5명이 ‘부모님 등 직계가족과 함께 집에서 머무르며 보낼 예정’이라고 답했다. 반면 ‘고향 및 친척 방문’한다는 답변은 17.2%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시공간 제약이 적은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마음관리 수단, 멘탈케어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도 함께 늘어나는 모양새다.
휴마트커머니의 앱 ‘트로스트’는 스트레스 누적으로 위로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했다.
지난 2016년 비대면 정신건강 앱을 출시하면서 심리상담사 매칭이나 AI 챗봇 등을 통해 다양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온 트로스트는 최근 ‘명상&사운드’ 서비스를 신규 오픈해 사용자들의 셀프 멘탈케어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휴마트컴퍼니에 따르면 트로스트의 ‘명상&사운드’는 전문 성우의 목소리와 유명 일러스트 작가의 애니메이션 결합을 통해 사용자의 마음 안정을 유도한다. 숲, 바다 등 자연이나 도시의 백색 소음 등 다양한 공간에서 들을 수 있는 ASMR이 고품질의 이미지와 함께 제공돼 마치 현장에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연출한다.
헬시테크 플랫폼 넛지헬스케어의 국민 건강관리 앱 캐시워크는 지난 7월부터 ‘마음챙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트레스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마음챙김 서비스는 정신과 전문의의 자문을 통해 기획됐다. 캐시워크 이용자라면 누구나 명상∙이야기∙음악 등 3가지 테마에 대한 모든 음원을 무료로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주 나의 감정 기록’ 기능을 통해 마음 상태의 변화 추이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한 줄 일기’ 작성으로 매일 자신의 상태를 다이어리처럼 기록할 수도 있다.
넛지헬스케어 관계자는 “유난히 연휴가 적고 코로나 블루로 인해 누적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마음챙김 서비스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유용한 디지털 치료제를 목표로 향후 상담사 연결 기능과 사용자 간 커뮤니티 기능 강화 등 마음챙김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직접 만든 마음관리 앱도 있다.
조철현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정서, 불안, 공황 등을 중심으로 한 매일의 심리 상태를 기록하고 추적하며 관리할 수 있는 마음관리 앱 ‘inPHRsym’을 소프트넷과 공동 개발했다.
‘inPHRsym’ 앱은 심리증상뿐 아니라, 공황증상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기록할 수 있고, 음주, 흡연, 운동, 생리 등 다양한 생활패턴 관리도 가능하다.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도 가능해 수면, 활동, 심박수 등을 하나의 앱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조 교수는 “향후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맞춤형 증상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기존 정신심리치료 시스템의 보완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