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KT, 디즈니+ 11월 국내 론칭 앞두고 제휴 논의 중
“5G 20㎒ 추가 확보하면 5G 품질 개선될 것”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와 관련해 “막판 협상 중”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5G 주파수 20㎒ 폭 추가 할당 요청과 관련해선 “추가 할당 시 ‘5G 품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크우드프리미어에서 열린 '제1회 인공지능(AI) 최고위 전략대화'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디즈니플러스 론칭 날짜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양사 간 조율 중이며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완전히 끝나기 전엔 모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지난달 2분기(월트디즈니 회계연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11월 중순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상륙 계획을 공개했다. 디즈니플러스는 국내 상륙을 앞두고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와 제휴 논의를 하고 있다. 국내 유료방송업계는 이 중 LG유플러스를 유력한 제휴 파트너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 협상과 관련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자신한 바 있다.
최창국 LG유플러스 홈·미디어사업그룹장(상무)은 “현재 디즈니와는 긍정적으로 협상 중이지만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디즈니가 요구하는 고객 편의성 측면에서 우리 안드로이드 기반 IPTV 셋톱의 장점과 2030 1~2인가구 및 키즈맘이 (디즈니의) 타깃층과 부합한다는 점, 그간 글로벌 기업과 마케팅 협업 성공 사례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황 대표는 5G 주파수 20㎒ 폭 추가 할당 요구와 관련해서 “현재 80㎒ 폭으로 수도권에선 상당히 좋은 속도를 내고 있다”며 “(20㎒가 추가 할당되면) 전국적으로 좋은 속도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5G 주파수 3.4~3.42GHz 대역 20㎒폭 추가 할당을 신청한 바 있다. 이는 다음달 시작할 농어촌 지역 5G 로밍을 앞두고, 5G 투자 촉진과 품질 개선을 위해서다.
LG유플러스는 2018년 5G 주파수 경매에서 8095억원에 3.5GHz 대역 80MHz폭을 낙찰받았다. SK텔레콤과 KT는 각 1조2195억원, 9680억원을 내고 100MHz씩 받았다. 당시 20MHz 폭은 인접 공공주파수 간섭 우려로 경매 대상에서 빠졌다. 그러나 현재 검증 작업을 통해 사용 가능한 환경이 됐다는 게 LG유플러스의 판단이다.
LG유플러스는 20MHz 폭 추가 확보로 통신 품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SK텔레콤과 KT는 LG유플러스의 주파수 추가 할당 요청에 대해 불합리하고 불공정하다며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