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만2116대 판매···전년대비 1% 증가
벤츠 11.7% 늘며 수입차 성장 이끌어···2위 BMW는 28.1%↓

더 뉴 E클래스. /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더 뉴 E클래스. /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판매가 주춤한 가운데서도 수입차는 벤츠의 호조를 앞세워 판매가 늘었다. 수입차 업계도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인한 출고 지연과 일부 브랜드 출고 중단 사태가 발생했지만, 이를 상쇄할 정도로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수입차 판매는 2만2116대로 전년대비 1% 증가했다. 증가폭이 크진 않지만, 같은 기간 완성차 업계가 전년대비 5.1%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벤츠는 지난 달에도 최전방에서 수입차 성장을 이끌었다. 8월 벤츠 판매량은 6734대를 기록, 전년대비 11.7% 늘며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유지했다.

BMW는 5214대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으나, 전년대비 28.1% 줄며 주춤한 모습이다. BMW는 지난달 반도체 물량 부족으로 인해 일부 모델의 경우 에어서스펜션, 스마트폰 무선충전, 트렁크 킥모션 등 인기 옵션을 제외했다. 이에 따라 고객 이탈 현상이 발생하며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우디는 지난달 1341대를 판매, 전년대비 33.7% 떨어졌다. 아우디는 지난달 A8을 제외한 모든 세단 라인업이 출고 중지됐으며, 그에 따른 여파로 판매가 감소했다. 출고 정지에 대한 원인은 아직 정확히 공개하지 않았다.

볼보는 1152대를 판매하며 3위인 폴크스바겐(1305대)을 바짝 뒤쫓고 있다. 올해 누적 판매로도 볼보는 전년대비 25.3% 성장한 9934대를 기록하며, 폴크스바겐(1만998대)과 불과 1000여대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 뒤를 미니(969대), 쉐보레(946대), 렉서스(933대), 포르쉐(657대), 혼다(518대), 토요타(467대), 지프(428대), 포드(326대), 랜드로버(284대), 링컨(249대), 푸조(203대), 캐딜락(132대) 등이 이었다.

모델별 판매는 벤츠 E 250(1586대),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820대), 쉐보레 콜로라도(661대), 렉서스 ES300h(573대), 벤츠 E 220d 4매틱(521대) 순이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8117대(81.9%), 미국 2081대(9.4%), 일본 1918대(8.7%)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가솔린 1만1359대(51.4%), 하이브리드 6353대(28.7%), 디젤 2950대(13.3%),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076대(4.9%), 전기 378대(1.7%)를 기록했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8월 수입차 판매는 일부 브랜드의 반도체 수급 난에 따른 공급부족과 물량부족 등으로 전월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1~8월 수입차 누적 판매는 19만4262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14.3% 늘어난 것으로 현 추세대로라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입차 판매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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