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누적 수주액 2조6150억원 달성
전국서 공격 수주···시평 4위 겹경사
한성회 사장, 브랜드 강화 등 주택사업 성과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올해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포스코건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국에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치며 실적 1위로 올라섰다. 역대 최고 실적인 ‘3조 클럽’도 목전에 뒀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의 브랜드 고급화 등 주택사업 강화 전략이 통한 모습이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신규 누적수주액 2조6000억원을 넘겨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전국에서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온 결과다. 3월 전주 기자촌구역주택 재개발(2272억원)을 시작으로 남양주 진주아파트 재건축(936억원), 인천 주안10구역 재개발(2029억원) 등의 사업권을 따냈다. 지난달 부산 최대 재개발로 불리는 서금사5구역 재개발(5533억원)을 수주하는 등 하반기에도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올해는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에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리모델링 사업으로 8531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총 수주액의 33%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가락동 쌍용1차(1968억원·5월), 수원 영통 삼성태영(2858억원·6월), 용인 수지 동부(1778억원·8월), 광교 상현마을현대(1927억원·8월) 등 굵직한 리모델링 사업권을 연달아 따냈다. 포스코건설은 2012년부터 발 빠르게 리모델링 사업을 펼쳐왔고 국내 주요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리모델링영업그룹을 두고 관리할 만큼 강한 경쟁력을 이어왔다.
포스코건설은 하반기 남은 정비사업 수주를 통해 실적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역대 최고 실적인 2019년 2조7452억원 기록을 갈아치우는 금액이다. 포스코건설은 연내 서울 강남구 도곡동 ‘개포럭키아파트 재건축’, 대구 북구 ‘노원2동 재개발’(3000억원), 경기 군포 ‘산본 개나리13단지 아파트 리모델링’(4000억원) 등을 노리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성과는 한 사장의 역할이 컸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사장은 수익성이 높은 주택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힘썼다. 자사 아파트 브랜드 ‘더샵’을 리뉴얼한 ‘더샵 3.0’을 선보였고, 강남 신사동에 ‘더샵 갤러리’ 홍보관을 여는 등 브랜드 가치 제고에 집중했다. 한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자체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브랜드 고급화 전략과 적극적인 수주 활동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바라보고 있다는 평가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시공능력평가 순위까지 상승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지난달 발표한 ‘2021년 시공능력평가’에서 4위에 올랐다. 순위는 지난 2018년부터 4년 연속 한 단계씩 오르고 있다. 올해는 시공능력 평가항목 중 공사 실적, 경영상태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포스코건설의 공사 실적은 도시정비사업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2019년, 2020년 2년 연속으로 각각 2조원이 넘는 수주고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