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상반기 5G 서비스 품질 평가 발표
평균 다운로드 속도 SKT·KT·LGU+ 순
커버리지 LGU+·KT·SKT 순
5G 가능한 다중이용시설 수 KT·SKT·LGU+ 순

5G 서비스 품질평가 결과 / 자료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5G 서비스 품질평가 결과 / 자료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이동통신3사 평균 5G 전송 속도, 커버리지 등 모든 지표가 지난해와 비교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별로 SK텔레콤은 전송 속도에서, KT는 다중 이용시설 구축에서, LG유플러스는 커버리지 평가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함께 ‘2021년도 5G 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당초 정부는 1년에 한 번 이동통신 전송 속도 등을 평가하고 발표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5G를 둘러싼 품질 논란 탓에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나눠 발표한다. 이번 결과는 5G 상용화 3년차를 맞은 시점에서 세 번째 ‘5G 품질평가’다.

평가는 85개 시에 속한 전체 행정동 지역을 대상이며, 커버리지 점검과 품질평가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조사 기간은 올해 5~7월 약 3개월이다.

◇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 117.98Mbps 향상···SKT > KT > LGU+

품질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통3사의 5G 평균 전송 속도는 다운로드 808.45Mbps로, 지난해 하반기(690.47Mbps) 대비 117.98Mbps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5G 업로드 속도는 3사 평균 83.93Mbps로, 역시 작년 하반기(63.32Mbps) 대비 20.61Mbps 향상됐다.

이통3사 중 SK텔레콤이 다운로드 기준 923.20Mbps(작년 대비 127.63Mbps↑)로 가장 빨랐다. 뒤이어 KT 782.21Mbps(114.73Mbps↑), LG유플러스 719.94Mbps(111.45Mbps↑)를 기록했다. 업로드 속도도 SK텔레콤 97.05Mbps, KT 77.64Mbps, LG유플러스 77.10Mbps 순으로 빨랐다.

5G망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5G 서비스 이용 중 LTE로 전환된 비율’은 다운로드 시 이통3사 평균 1.22%(지난해 하반기 5.49%), 업로드 시 평균 1.25%(지난해 하반기 5.29%)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 이통사별로 다운로드 기준 SK텔레콤 1.17%, LG유플러스 1.22%, KT 1.26% 순이다. 업로드 기준으로 SK텔레콤 1.06% KT 1.32% LG유플러스 1.39% 순이다.

◇ 커버리지 LGU+ 1위···5G 이용 가능한 다중이용시설 수 KT 1위

​5G 커버리지맵 현황 / 자료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난 5월 기준 이동통신3사 5G 서비스 커버리지 현황 / 자료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속도 못지않게 중요한 ‘커버리지(서비스 제공범위)’ 평가에선 LG유플러스가 6805.25㎢로 1위를 차지했다. KT는 6333.33㎢, SK텔레콤 5674.79㎢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SK텔레콤 서비스 면적이 501.52㎢로 가장 넓었고, 6대 광역시와 78개 중소도시는 LG유플러스가 각각 1640.85㎢, 4682.40㎢로 1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커버리지 평가는 이통3사가 제출한 커버리지 맵 현황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된 것으로, 과기정통부가 5G 커버리지 맵의 정확성을 표본점검한 결과, 과대 표시는 없었다.

5G 커버리지맵 현황 / 자료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난 5월 기준 이동통신3사 5G 커버리지맵 현황 / 자료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올해 4월 기준 주요 다중이용시설 약 4500개 중 5G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 수는 이통3사 평균 3707개로 나타났다. 이 시설 내에서 5G에 안정적으로 접속할 수 있는 면적 비율(실내 접속가능 면적 비율)은 96%로 지난해 하반기 90.99%보다 개선됐다.

5G를 이용할 수 있는 주요 다중이용시설 수는 이통사별로 KT 4205개, SK텔레콤 3923개, LG유플러스 2992개 등이다.

전국 지하철 중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역사는 전체 1028개 중 835개로, 약 81.2%에 달했다. 서울과 수도권 지하철은 전체 745개 중 3사 평균 552개(74%)에서 5G 구축이 완료됐고, 비수도권 지하철은 모두 구축이 완료됐다.

KTX와 SRT 등 고속철도의 경우 전체 54개 역사 중 3사 평균 53개, 전체 55개 구간 중 3사 평균 51개에 5G가 구축됐다. 주요 고속도로 141개 구간 중 3사 평균 94개 구간에 5G가 구축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5G 커버리지 및 품질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지만 5G에 대한 이용자 체감 품질이 더욱 개선되기 위해서는 통신 3사가 망 투자를 확대하고, 적합한 5G 응용서비스가 확산될 필요가 있다”라며 “통신3사의 5G 망 투자를 촉진하고 이용자에게 객관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5G 서비스의 품질에 대한 평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