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5시, 글로벌 240여개국 공식 출시
"글로벌 시장서 MMORPG 장르 저변 확대 목표"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넷마블이 25일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240여개국에 동시 출시한다.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등 마블 어벤저스 캐릭터로 전세계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시장을 공략한다. 

넷마블은 사용자가 직접 만드는 캐릭터, 코스튬 다변화로 마블 퓨처 레볼루션과 전작과 차별화를 꾀했다. 코스튬 다변화를 통해 전작 ‘마블 퓨처파이트’의 흥행을 뛰어 넘겠단 전략이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 코믹스의 주요 캐릭터들이 위기에 빠진 세계를 수호한다는 스토리를 담았다. ‘어벤져스’, ‘블랙 팬서’, ‘토르’ 등을 집필한 마블 작가 마크 슈머라크가 시나리오를 구성했으며 풀 3D 형태의 그래픽과 비주얼이 특징이다.

/이미지=마블 퓨처 레볼루션 인스타그램
/이미지=마블 퓨처 레볼루션 인스타그램

◇마블 퓨처 레볼루션, 전작 이어 흥행 성공할까

넷마블은 마블 퓨처 레볼루션으로 2015년에 출시된 전작 마블 퓨처파이트의 흥행가도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마블 슈퍼 히어로들이 악당과 맞서 싸우는 내용인 모바일 RPG 게임 마블 퓨처파이트는 글로벌 시장서 다운로드 건수 1억2000만건을 돌파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이 게임은 마블 IP를 극대화해 특유의 세계관을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2015년에는 구글플레이 최고의 게임에 선정됐고, 2016년에도 같은 부문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출시된 해 전체 다운로드의 93%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다만 마블 퓨처 파이트의 매출 비중은 최근 들어 감소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게임은 2018년에 넷마블 전체 매출 비중 6.75%(1363억원)를 차지했지만, 2019년 5.82%(1267억원), 지난해 3.17%(786억원)로 줄어들었다. 해외 매출도 2019년 1057억원에서 지난해 675억원으로 감소했다.

이 때문에 넷마블은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 세계 무대에서 새로운 매출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MMORPG 장르의 저변을 확대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전세계 이용자분들이 재밌게 즐겨서 장기간 흥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어벤져스: 엔드게임, 모던, 뉴 스타크 시티, 마크-1 콘셉트로 구성한 아이언맨 코스튬. /이미지=넷마블
왼쪽부터 어벤져스: 엔드게임, 모던, 뉴 스타크 시티, 마크-1 콘셉트로 구성한 아이언맨 코스튬. /이미지=넷마블

◇차별점은 ‘코스튬 커스터마이징’···나만의 스타일링 가능

출발은 순조롭다.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앱애니와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이날 오전 글로벌 78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게임 부문 1위를 달성했다. 넷마블은 전날 오후 5시부터 이용자들이 미리 게임을 내려받을 수 있는 사전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관건은 전작과의 차별화다. 넷마블은 캐릭터의 외형과 복장을 선택할 수 있는 ‘코스튬 커스터마이징’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도 지난 11일 진행된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차별화된 포인트에 대한 질문을 받자 “방대한 세계관과 스토리, 다른 마블 게임과 달리 코스튬을 다양하게 꾸밀 수 있다는 차별점이 있다”고 답한 바 있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 세계관에 기반한 코스튬과 더불어 오리지널 코스튬을 제공한다. 최대 4억개의 코스튬을 테마와 색상별로 스타일링해 유저만의 고유한 색깔을 선보일 수 있다. 마블 퓨처 파이트가 특정 캐릭터를 대상으로 새로운 코스튬이 출시됐다면,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코스튬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유저끼리 같은 캐릭터를 육성해도 서로 다른 개성을 뽐낼 수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외형 설정 자유도와 게임 몰입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고차원적인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디자인과 색상을 자유롭게 선택해 슈퍼 히어로의 외형을 독특하게 꾸밀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6일에는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앤소울2’를 출시한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하루 차이로 신작을 공개하고 정면승부를 펼치는 셈이다. 양사는 연내에 각각 ‘리니지W’(엔씨소프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머지 쿠야 아일랜드’, 'BTS드림(가제·이상 넷마블)' 등의 신작을 추가 출시할 예정이어서 연말까지 불꽃 튀는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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