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R 음성확인서 제출시 자가격리 면제
12월부터 주 5회로 확대 계획

B787-9. / 사진=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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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대한항공이 코로나19로 닫혀있던 인천~하와이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하와이 노선은 지난해 4월 정기편 운항이 중단됐으며, 대한항공이 11월 운항을 재개할 경우 1년 7개월만에 하늘길이 다시 열리는 셈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1월부터 주3회(수·금·일요일) 일정으로 인천~하와이 노선 정기편 운항을 재개한다. 오는 10월 국토교통부에 운항 허가를 신청하고 12월에는 주 5일로 운항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함께 연말부터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내국인은 한국에 입국할 때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면 14일 자가격리는 면제다.

하와이 정부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10일간 의무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지정 검사기관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면 격리를 면제해준다. 지정 검사기관은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인하대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아산병원이다.

다만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국토부가 운항 허가를 내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인 추석 연휴에 인천~하와이 노선 부정기편을 2회 운항하려고 했으나 항공권 예약을 진행한 여행사 요청으로 운항을 취소했다.

국내 항공사들은 해외 여행이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을 계기로 국제선 노선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질적인 해외 여객 수요는 바닥을 치고 있다.

국토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트래블버블을 통해 사이판 노선을 이용한 탑승객은 36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저 대부분 관광 목적이 아닌 현지 교민과 비즈니스 목적의 특수 수요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여행 심리가 더 위축될 전망이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해외 여행길이 열리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국내선 여객 수요도 줄어드는 추세다. 이달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으나 국내선 여객 수요는 전월보다도 감소했다.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국내선 여객은 71만6182명으로 7월(78만246명)보다 8.2% 줄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예약을 취소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연말에 휴양지와 일본·동남아 위주 국제선 운항 재개를 검토하고 있지만, 코로나 상황이 잡히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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