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영업이익, 2분기 사상 최대 기록···하반기 대전신세계 오픈 기대
이마트, 주요 자회사 외형 확대···이마트24는 3분기만에 분기 흑자 재달성

대전신세계 조감도. / 사진=신세계
대전신세계 조감도. / 사진=신세계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신세계가 올 2분기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에도 신세계그룹 주요 자회사인 백화점, 이마트,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실적이 반등한 결과다.

12일 신세계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953억원, 영업이익 96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7.6% 늘었고, 영업이익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신세계는 1, 2분기를 합친 상반기 영업이익도 2198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뉴노멀 시대에서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우선 백화점 2분기 매출은 49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 역대 최대 규모인 6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매출은 11%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56.5% 늘었다. 특히 1분기 해외패션(42.8%)·명품(55.4%) 등 분야의 성장세와 함께 2분기 여성(26.3%)·남성패션(23%) 등의 수요 회복이 백화점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명품·해외패션·생활 전문관 등 신세계만의 차별화된 오프라인 콘텐츠에 SSG닷컴·네이버와의 라이브 커머스 협업 등의 새로운 시도가 더해져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디에프·센트럴시티·신세계까사도 선방

이와 함께 신세계인터내셔날·디에프·센트럴시티·신세계까사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도 눈에 띈다. 먼저 인터내셔날은 해외패션·코스메틱 부문의 견조한 실적과 국내 패션 수요 증가로 매출은 전년 대비 18.6% 증가한 3407억원, 영업이익은 265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며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코스메틱(44.6%), 해외패션(15.9%) 부문이 명품 브랜드와 고급 니치 향수 등에 대한 수요 확대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을 견인했다. 국내 패션은 브랜드 효율화와 온라인 사업 강화를 바탕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자주사업부문 또한 히트 상품 개발과 온라인 매출 증가로 호실적을 거뒀다.

신세계디에프는 매출 5605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을 기록해 분기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갔다. 지난해 9월부터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영업요율 방식으로 전환되고 2019년과 2020년에 선반영한 자산손상으로 인해 회계상 반영될 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센트럴시티도 호텔, 백화점 등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 증가로 매출이 전년 대비 24% 오른 655억원,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신세계그룹 2분기 실적. /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신세계그룹 2분기 실적. /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신세계까사도 신규점, 온라인(굳닷컴) 채널의 안정적인 매출과 프리미엄 상품군 수요 확대 등으로 매출 48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6.1% 성장했다. 신규 출점 등으로 인한 투자비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26억원이지만, 지난 분기에 이어 지속적으로 적자폭을 개선하며 올해 흑자 전환에 청신호를 켰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백화점 온·오프라인의 고른 성장과 자회사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올 하반기 대전신세계 Art&Science 오픈, 강남점 리뉴얼 등 오프라인 채널강화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까사 등 자회사의 지속적인 외형 확장을 바탕으로 더욱 호전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로서리’ 영향 이마트, 3년 만에 2분기 흑자 전환

이마트도 비대면 트렌드 확산에도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순매출액 5조864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지난해(-474억원)보다 550억원 증가했다.

이마트의 별도 실적도 기존점 신장폭 확대로 흑자로 전환했다. 별도 기준 총매출액은 3조8940억원,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9.6%, 208억원 증가했다.

할인점 신장세 확대의 주 요인은 이마트의 그로서리 강화 전략에 있다. 이마트 2분기 카테고리별 실적을 보면, 식품 매출이 15.7% 증가해 전체 실적을 크게 견인했다.

트레이더스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8005억원, 영업이익은 61.2% 증가한 266억원으로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전문점 사업은 63억 흑자를 기록한 노브랜드를 필두로 영업손익을 전년 대비 46억원 개선해 흑자 달성 기대감을 높였다.

아울러 SSG닷컴 총거래액은 2분기 19%, 상반기 합산 17% 신장해 2조5806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손익은 2분기 이커머스 경쟁 심화로 다소 감소했으나, 상반기 합산으로는 전년 대비 38억원을 개선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3분기에 이어 또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9% 신장한 479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0억 증가한 8억원을 기록했다. 점포수는 186개점 증가한 5509개로 나타났다.

신세계TV쇼핑은 매출 635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신세계푸드는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면서 매출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3324억원, 영업이익은 58억원 증가한 8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마트의 미국 법인인 PK리테일홀딩스는 전년 대비 70억원 증가해 영업이익 109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I&C 등이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기존점 신장과 자회사들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연결 및 별도 2분기 실적이 3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며 “앞으로도 각 사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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