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미국 친환경 테마 ETF도 등장
금 선물 인버스 및 레버리지 ETN도 상장 돼
TDF·유럽주식·글로벌 채권혼합 등 다양한 펀드 선보여

자세한 내용은 각사 홈페이지 참조. / 표=김은실 디자이너.
자세한 내용은 각사 홈페이지 참조. / 표=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이번 주(8월 2~6일) 투자 상품 시장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국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나와 주목됐다. 금 선물에 투자하는 ETN(상장지수증권)도 다수 상장됐다. 이밖에 노후 자산관리 상품인 TDF(타깃데이트펀드), 유럽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글로벌 우량주와 국내 단기 우량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도 출시됐다.  

◇ 국내 첫 미국 스팩 및 친환경 투자 ETF 상장 돼

투자에 관심을 갖는 개인들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투자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추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5일 미국 스팩 및 스팩 합병 기업공개(IPO) 종목에 투자하는 ETF와 미국 친환경 관련주에 투자하는 ETF를 상장시켰다. 국내에서 미국 스팩 및 친환경 테마에 투자하는 ETF가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INDEX 미국스팩&IPO INDXX ETF’는 미국에 상장된 스팩 보통주 40%와 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상장된 종목 60%로 구성된 ‘INDXXSPAC & NEXTGENIPO INDEX’를 추종한다. 이 인덱스는 전기차 제조사 루시드 그룹(9.97%), 스포츠 베팅 및 온라인 카지노 업체 드래프트킹스(4.27%), 스팩퍼싱스퀘어톤틴홀딩스(2.78%), 우주개발기업 버진갤럭틱(1.37%),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제조사 퀀텀스케이프(0.89%) 등 약 300개 종목에 투자한다.

‘KINDEX미국친환경그린테마INDXX ETF’는 미국 친환경 산업의 핵심종목들로 구성된 ‘INDXXUS GREENINFRASTRUCTURE INDEX’를 추종한다. ▲친환경 운송수단 ▲재생에너지 ▲친환경연료 ▲친환경에너지장비 ▲환경오염 통제 ▲폐기물 처리 ▲환경개발·관리 등 7개 분야에서 매출 50%이상이 발생하는 미국 상장 종목 약 50개에 투자한다. 친환경 인프라 솔루션 업체 AZZ(2.40%), 재생에너지 관련 서비스 업체 아간(2.17%), 폐기물 처리 업체 클린하버스(2.06%), 친환경 연료전지 개발업체 발라드파워시스템즈(1.49%) 등의 비중이 높다.

◇ 금선물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대거 상장

이번 주에는 금 선물에 투자하는 ETN도 다수 상장 됐다.

NH투자증권은 코멕스(COMEX)에 상장돼 있는 금 선물의 변동률을 추종하는 금 선물 ETN 2종을 지난 5일 신규 상장했다. ‘QV 레버리지 금 선물 ETN(H)’은 COMEX에 상장된 금 선물의 일간 변동률의 +2배를 추종한다. ‘QV 인버스 레버리지 금 선물 ETN(H)’은 –2배를 추종한다.

두 상품은 환헤지형 상품이다. 손익은 기초지수의 변동에만 연동된다. 원·달러의 환율변동에 따라 추가적인 손익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발행 수량은 100만주, 발행 규모는 200억원이다. 발행 가격은 2만원으로 두 상품 모두 동일하다. 

총 보수는 연 0.77%로 매일 최종지표가치(IV)에 일할 반영된다. 만기는 5년으로 만기일은 2026년 7월 24일이다. 최종거래일은 2026년 7월 22일이다. 최종거래일의 최종지표가치(IV)로 2026년 7월 28일 만기상환금이 지급된다. 롤오버는 연중 금 선물의 만기월(1, 3, 5, 7, 9, 11월)마다 5번째 영업일부터 9번째 영업일까지 매일 20%씩 정산가 기준으로 진행된다.

KB증권 역시 코멕스에 상장돼 있는 금 선물에 투자하는 ETN 2종을 신규 상장했다. 해당 상품은 ‘KB 레버리지 금 선물 ETN(H)’와 ‘KB 인버스 2X 금 선물 ETN(H)’이다. KB 레버리지 금 선물 ETN(H)은 금 선물 일간 변동률의 2배를 추종한다. KB 인버스 2X 금 선물 ETN(H)는 금 선물의 -2배를 추종한다. 

두 상품 모두 환헤지형 상품이다. 기초지수의 변동에만 연동되며, 원·달러 환율변동에 따라 추가 손익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총 보수는 ▲KB 레버리지 금 선물 ETN(H)은 연 0.65% ▲KB 인버스 2X 금 선물 ETN(H)은 연 0.69%로 매일 최종지표가치(IV)에 일할 반영된다.

두 상품은 각각 만기 5년으로 상장 이후 2026년 7월 22일까지 거래가 가능할 예정이다. 이후 상장폐지된다. 발행 수량은 두 상품 모두 50만주다. 1, 3, 5, 7, 11월마다 5번째 영업일부터 9번째 영업일까지 매일 20%씩 정산가 기준으로 롤오버를 진행한다.

김호영 KB증권 에쿼티(Equity)본부장은 “이번 신규 상장 ETN 2종은 상승장과 하락장에서 투자자 니즈에 맞춘 포지션 구축이 가능하다”며 “금 선물 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때 편리한 투자수단”이라고 소개했다.

◇ TDF·유럽주식·글로벌 채권혼합 펀드 등 다양한 상품 나와

펀드 상품들도 이번 주 다양하게 출시 됐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MZ세대의 노후준비를 위한 ‘키움 키워드림 TDF 2050’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지난 5일 밝혔다. 해당 펀드는 MZ세대의 은퇴자산 마련을 목적으로 2050년을 은퇴시점(Target Date)으로 설정해 운용한다. 초기 포트폴리오 비율은 성장자산(주식 등) 80%, 안전자산(채권 등) 20%로 현시점에서 성장자산을 최대한도로 투자해 구성한다.

또 전세계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 펀드 등에 주로 투자하는 패시브 전략을 구사한다. 투자기간이 긴 ‘2050 시리즈’는 비용절감 누적효과가 장기성과에 기여하는 부분이 커 유리하다는 게 키움운용 설명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은 금리 인상기에 수혜를 받을 것으로 ‘AB 유럽 주식 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룩셈부르크에 설정된 ‘AB SICAV I-유럽 주식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재간접형 펀드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에서 설립되거나 사업 활동을 하는 기업의 주식에 주로 투자해 자산가치 상승을 추구한다. 피투자펀드는 2006년 5월 31일 설정됐으며 지난 6월 말 기준 약 9960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펀드는 얼라이언스번스틴의 글로벌 펀더멘털 리서치를 기반으로 상향식 프로세스를 거쳐 약 40~60개 종목을 선정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여기에 최근 소비자들과 투자자들의 기준에 핵심으로 떠오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를 통합해 중장기적으로 투자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유리자산운용은 글로벌 기술기업과 우량 회사채에 동시에 투자하는 ‘유리글로벌Top10주식과단기채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 펀드를 출시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 펀드는 애플·구글 등 글로벌 우량 회사 10개 종목에 약 30% 투자하고, 국내 단기 우량 회사채에 70%를 투자한다. 채권은 신용등급 A-이상의 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투자한다. 금리 변동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기 1년 내외의 단기 채권에 투자한다. 이 펀드는 달러로 노출되는 주식에 대해서는 환헤지를 하며 환매시 환매수수료는 부과하지 않는다. 

한진규 유리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코로나19 이슈 이후 급등한 주식시장이 향후에는 우량주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 지배력이 높고 기업 실적이 우수한 글로벌 대형주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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