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허브화추진단장에 이강호 승진 무게···국장은 행시 39·41회 후보군

그래픽=시사저널e
그래픽=시사저널e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보건복지부가 최근 신설된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장 등 실국장 인사를 앞두고 있어 승진 대상자에 관심이 집중된다.    

7일 복지부에 따르면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이 지난 1일 신설됐다. 내년 말까지 운영 예정인 백신허브화추진단은 한시조직이다. 하지만 복지부의 단순한 한시조직으로 볼 수 없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1월부터 한반도에 불어닥친 코로나19 사태로 예방백신 업무 중요성이 높아지는 시점이다. 이에 복지부는 올해 봄부터 고위공무원 가급(실장급)을 책임자로 하는 한시조직을 추진했는데 행정안전부 등 타 부처와 국회 등 동의를 얻어 백신허브화추진단 출범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허브화추진단은 산하에 기획총괄팀, 한미파트너십지원팀, 생산지원팀, 차세대개발팀 등 4개 팀을 두고 있다. 기획총괄팀과 한미파트너십지원팀은 팀장 발령도 마친 상태다. 각각 유주헌 부이사관(3급)과 신은경 서기관이다.      

이에 백신허브화추진단장 인사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1일 백신허브화추진단이 신설되며 이강호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이 단장 직무대리에 임명됐다. 현재 이강호 직무대리의 정식 단장 발령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주변 사안도 그에게 호재다. 행정고시 37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에서 복지부로 전입한 이 단장 직무대리는 다른 복지부 국장에 근무하던 중에도 보건산업국장에 지원할 정도로 보건산업에 관심이 컸다. 보건산업국장에 행시 동기인 임인택 국장이 근무하는 상태였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에 대한 부내 평판도 좋은 편이다. 이 직무대리는 1962년생이다. 내년 만 60세를 맞이하는 그가 정년퇴직을 하는 시점은 오는 2022년 12월 31일이다. 공교롭게 내년 말까지 운영 시한으로 설정한 백신허브화추진단과 운명을 같이 할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다.         

또 현실적으로 이 직무대리가 광주 인성고를 졸업했단 점도 단장 선임설의 배경이다. 야권 계열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서욱 현 국방부 장관이 문재인 정부에서 육군참모총장으로 발탁된 후 그의 모교인 광주 인성고 출신들이 주목 받은 시절이 있었다”라며 “인성고는 광주일고나 광주고, 동신고 등과 충분히 경쟁할만한 실력을 갖췄다”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복지부의 다른 고참 국장도 백신허브화추진단장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막판 뒤집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같은 상황에서 결국 국장 승진 TO가 최소한 1명 나올 것으로 복지부 안팎은 전망하고 있다. 누가 백신허브화추진단장을 맡든 국장 1명 이상 공백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에 행시 39회와 41회 출신 정통관료들이 국장 승진자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른 상태다. 구체적으로 황승현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심의위원회 사무국장(행시 39회)과 송준헌 통합돌봄추진단장(행시 41회), 이상진 보건산업정책과장(행시 41회) 등으로 알려졌다.    

한 복지부 관계자는 “당초 외부 실장급 인사를 전입시켜 책임자로 하고 산하에 3개 국을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했는데 추진단 규모가 일부 축소됐다”며 “향후 실국장 인사가 소폭이나 중폭으로 단행될 예상인데 현재로선 알려진 내용이 많지 않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