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이후부터 현재·미래까지 구현
하늘·절벽 등 배경인줄 알았던 곳에서 탐험·전투
[시사저널e=송주영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하반기 대작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가 오는 26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 형제가 최근 모바일 게임 1위 자리를 카카오게임즈 오딘에 넘겨운 가운데 블소2로 설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블소2는 PC·모바일을 지원하는 멀티플랫폼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로 지난 2012년 출시된 ‘블레이드 & 소울’(이하 블소)의 정식 차기작이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모바일을 뜻하는 M을 차기작명에 넣은 것과 달리 블소2는 ‘2’란 숫자로 표시해 원작을 계승한 차기작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 적의 공격을 눈으로 보고 막고 피하기도
원작 블소는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대통령상)을 비롯 기술창작상 3개 분야(사운드, 그래픽, 캐릭터)를 수상했다. 탄탄한 스토리로 게임을 넘어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재탄생했다. 현재 해외 9개 국가(한국, 중국, 일본, 대만, 북미, 유럽, 러시아, 태국, 베트남)에서 서비스된다.
블소2는 전작 이후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과거의 영웅들은 전설이 됐고, 그 뒤를 이을 새로운 영웅이 등장한다.
엔씨는 블소2에 새로운 전투 시스템을 도입한다. 적의 공격을 눈으로 보고 막거나 피할 수 있으며, 무공 연계기를 구사하는 등 디테일한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국내 모바일 MMORPG 장르에서 적의 공격을 막고 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한 건 블소2가 처음이다.
지난 2월 열린 블소2 쇼케이스에서 최용준 블소2 캡틴은 “일반적인 게임의 스킬처럼 효과와 능력에만 치중되어 작동하는 것이 아닌, ‘합’을 맞추는 블소2 만의 새로운 전투 시스템을 구현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자신이 가진 무공을 이해해 연계기를 펼치고, 상대방의 수를 예측해 대응하는 등 디테일한 전투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소2는 원작 속 ‘경공’의 의미도 새롭게 재해석한다. 질주나 하늘을 나는 등 단지 이동 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게임 플레이로 연결할 수 있게 했다. 경공을 통해 다른 사람의 공격을 피할 수도 있고, 적을 공격할 수도 있다. 높은 산을 오르고, 물 위를 뛰어 숨겨져 있는 전설을 발견할 수도 있다.
◇ 슬라이딩‧드리프트 등 새 기동 추가
원작에 존재하던 경공들 외에도 슬라이딩, 드리프트와 같이 새로운 기동들을 추가했다. 배경이라고 생각했던 지역을 탐험할 수 있고 새로운 사냥터와 보스를 만날 수 있게 됐다. 하늘, 절벽 등 눈에 보이는 모든 지형, 지물을 활용한 전투도 가능하다.
블소2는 인게임 스토리텔링 방식도 새롭게 선보인다. 블소2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전달하기 위한 컨텐츠인 ‘사가’는 월드 곳곳에 흩어진 조각들을 모아 두루마리를 펼쳐 세계관을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퀘스트와 같은 숙제 방식을 탈피하고 게임 안에서 모험을 할 수 있다.
‘사가’는 텍스트 외에도 무비, 원화, 에세이, 소설, OST 등 다양한 미디어 장치들을 이용해 게임 속에 존재하는 수많은 지역과 몬스터, NPC 등의 존재 이유와 그들의 이야기를 제공한다.
블소2는 ‘월드 챌린지’란 이름의 독특한 시스템도 선보인다. ‘월드 챌린지’는 게임을 플레이하며 이룬 결과들이 게임 월드에 반영한 시스템이다. 최초로 보스를 사냥하고, 최초로 아이템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플레이 결과들을 통해 이용자들이 갈 수 없었던 벽을 열거나, 새로운 던전을 발견하고,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적을 불러내거나 특별한 장비도 만들 수 있다.
블소2의 ‘문파(이용자 커뮤니티)’는 자유로운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필드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바탕으로 이용자 스스로 가치관을 수립하고, 상호간 소통을 통해 경쟁‧협력관계를 선택할 수 있다.
블소2는 모바일과 PC에서 모두 플레이할 수 있는 크로스플레이 플랫폼 ‘퍼플(PURPLE)’을 적용한다. 블소가 20대 젊은층과 여성층에게도 인기를 얻은 IP란 점에서 엔씨(NC)는 후속작으로 타깃층 다변화에도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