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매출 3조2509억원 전년比 26.7%↑
디지털전환 수요 증가 IT서비스, 전년比 5.5%↑···물류 49.1%↑
하반기 클라우드 및 ERP 확대·디지털물류플랫폼 고도화

표 = 김은실 디자이너
삼성SDS 분기별 실적 / 표 = 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삼성SDS가 올해 2분기 IT서비스와 물류 사업 동반 선전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반기 IT투자가 늘고 가전제품 물동량이 증가 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7일 삼성SDS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조2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었다.

삼성SDS는 하반기에 클라우드 및 ERP 대외사업을 확대하고 자체 디지털물류플랫폼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데이터센터의 온실가스 배출을 지속해서 감축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 IT서비스·물류, 각각 전년比 5.5%, 49.1% 증가

 

삼성SDS 사업부문별 실적 / 표 = 김은실 디자이너
삼성SDS 사업부문별 실적 / 표 = 김은실 디자이너

사업 부문별로 보면 IT서비스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1조3919억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던 기업 IT투자가 회복된데 따른 영향이다. 클라우드, ERP, 스마트팩토리, 기업 모바일 관리(EMM), 화상회의, 업무 자동화 솔루션 등이 고루 성장했다. 

IT플랫폼 기반 물류 사업 매출은 ▲IT제품 물동량 증가 ▲해상 물류운임 상승 ▲대외사업 확대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9.1% 증가한 1조859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S는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안정태 삼성SDS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은 “하반기 IT서비스 성장률은 전체적으로 한 자릿수 후반대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서비스와 차세대 ERP, 물류센터 자동화 등의 사업이 활발히 전개되면서 IT 전략 사업 실적이 작년보다 나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물류사업은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IT 가전제품 등의 물동량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며 “작년부터 이어진 선복과 컨테이너 부족으로 해상 운임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하반기 디지털뉴딜 사업 수주 목표···디지털플랫폼 고도화

삼성SDS는 하반기 IT서비스 분야에서 클라우드, ERP, 스마트팩토리, 물류자동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장 부사장은 “하반기 제조부문은 R&D 클라우드 서비스와 데이터통합시스템 구축 등 신규사업 기회가 있다. 관계사 대상 사업을 강화하겠다”며 “공공부문은 디지털뉴딜 정책 및 행정시스템의 민간 클라우드 도입 활성화 등 차세대 사업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관계사 클라우드 전환을 통한 경험과 방법론에 바탕을 둔 차별화된 제안 전략으로 핵심 사업을 반드시 수주하겠다”고 말했다.

ERP 분야도 삼성 계열사 중심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강석립 IT혁신사업부장 부사장은 “하반기에도 ERP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 관계사 BP에 관심 있는 고객으로 업종을 다변화하고 컨설팅, 구축, 운영을 연계하는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스마트팩토리 사업과 관련해선 하반기에 자동차, 전장, 2차전지, 소재부품, 제약 바이오 등 신성장분야로 업종 다변화하겠다. 관계사 제조라인과 창고 물류 구축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물류센터 자동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류 분야는 하반기 예상되는 물동량 증가에 대비할 예정이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 전무는 “7월부터 북미, 유럽지역의 성수기 돌입, 상반기 케파 부족에 따른 대기 물량 영향 그리고 코로나19 특수 지속 등으로 인한 물동량 증가가 예상된다. 또한 해상 항공 등 케파의 공급량 증가는 수요 증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에도 운임 강세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대외사업은 하이테크, 자동차부품, 유통 등 업종별 기존 고객 대상으로 서비스 범위 확대 제안하는 크로스셀링을 강화해 고객별 사업규모와 대형화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 현재 디지털 물류 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해 견적부터 계약, 주문, 실행 모니터링, 정산까지 물류 전 과정을 통합 제공하고 항공 해상 등 국제운송 풀필먼트까지 서비스 범위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이날 온실가스 배출 절감 계획도 밝혔다. 안 부사장은 “작년 한 해 삼성SDS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높이는 등 감축 활동을 통해 온실가스 연간 배출 예상량 대비 2400톤을 절감했다”며 “2030년까지 배출 예상량이 30만톤에 달하는데, 이 중 30% 정도를 절감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서버룸 내 냉방장치 이용이나 자연풍을 이용한 냉각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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