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제품 위주 일부 인상···매월 인상은 기본
프라다 측 “글로벌 가격 정책에 따른 것”

사진=프라다 공식 홈페이지,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사진=프라다 공식 홈페이지,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시사저널e=변소인 기자] 프라다가 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일부 인기 제품에 한해서 가격을 조정했다. 올해에만 벌써 수차례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22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프라다는 일부 제품군에 한해 가격을 4%~5.6% 올렸다. 대표적으로 인기가 많아 품귀현상까지 일으켰던 소형 브러쉬드 가죽 토트 가방의 경우 이번 인상으로 209만원이 되면서 200만원대에 진입하게 됐다.

해당 제품은 인상 전 198만원으로 스마트폰 등을 간단하게 소지하기 좋은 미니백으로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 ▲블랙 ▲화이트 ▲콘플라워 블루 ▲아쿠아 ▲앨러배스터 핑크 ▲실버의 6가지 색상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 중 공식 홈페이지 기준 2가지 제품은 현재 품절 상태다.

또 토트로도 활용 가능해 자연스러운 룩을 연출할 수 있는 나일론 스몰 백팩의 경우 기존 172만원에서 7만원이 올라 179만원이 됐고 공식 홈페이지 기준 현재 재고가 없는 상황이다. 나일론 백팩은 179만원에서 189만원으로 10만원 올랐다.

인상률은 소형 브러쉬드 가죽 토트는 5.6%, 나일론 백팩은 5.5%, 나일론 스몰 백팩은 4%였다. 올 들어 여러 차례 가격 인상이 거듭된 점을 고려하면 올초에 비해 해당 제품의 인상률은 훨씬 높다.

아직 국내 프라다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되지 않은 신제품도 가격 인상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신제품을 국내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하기도 전에 가격이 오른 셈이다.

이번 가격 인상 소식은 극히 일부 고객을 제외하곤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다. 관련 정보가 많은 커뮤니티 등에서도 인상 관련 게시글을 찾을 수 없었다. 다만 해당 제품을 미리 예약하거나 구매 의사를 표현한 소비자들에 한해 프라다 측에서 가격 인상 정보를 문자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다 직원은 “세계적으로 가격을 맞추다보니 가격이 올라간 것 같다”며 “인기 있는 제품들에 한해서는 가격을 계속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프라다는 지난 5월 대대적인 가격 인상 조정을 한 바 있다. 가방류를 포함해, 신발, 심지어 커트러리까지 거의 전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이 외에도 일부 품목에 한해 꾸준하게 가격 조정을 진행해 왔다. 한 달에 두 번 가격 조정을 하는 등 프라다의 가격 정책은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도 심한 수준이다.

특히 인상에 대한 소식이 잘 알려지지 않으면서 매월 두 차례 정도 슬그머니 가격을 올리다보니 눈 깜짝 할 사이에 구매 희망 제품의 가격이 바뀌어 있는 일이 다반사다. 이번에 인상된 제품을 구매하려고 했던 한 소비자는 “구매를 고민하고 있었다. 지난달에 매장에서 봤을 때만 해도 198만원이었는데 이번에 가니 가격이 또 올라있다”며 “이것도 180만원대에서 오른 걸로 알고 있는데 명품은 오늘이 제일 싸다는 말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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