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착공에 연내 잠실 MICE 우협 선정 예정
인근 잠실우성1·2·3차 조합설립인가 획득도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송파구 잠실동 일대 대규모 개발사업이 최근 들어 속도를 내고 있다. 게다가 바로 앞 재건축 추진 단지까지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며 재건축 첫 발 떼기에 성공, 부동산 업계에서 해당일대 주목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삼성동 9호선 봉은사역에서 2호선 삼성역 사이 영동대로 구간 지하에 광역 환승센터 등을 짓는 복합개발 사업이 지난달 말 착공했다. 이번 착공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이 나온 2016년 5월 이후 5년 만이다. 이 사업을 통해 해당구간을 지하 7층 깊이로 파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과 C노선, 위례신사선, 버스를 위한 복합 환승센터, 약 1만8000㎡ 규모 지상광장, 코엑스·현대차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이하 GBC) 연결 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공사규모는 약 2조원으로 DL이앤씨, 현대건설, 롯데건설이 시공을 담당한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에서 차로 5분거리 이내에 있는 잠실 MICE 사업도 마찬가지다. 이는 송파구 잠실운동장 일대 35만㎡에 전시장, 회의시설, 야구장, 수영장, 레저, 호텔, 문화상업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지난 5월 초 서울시의회 본 회의를 통과하며 본격 추진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후 2023년 3월 착공해 2026년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2029년 3월 나머지 2단계 사업을 완료하는 일정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GBC와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뿐만 아니다. 최근에는 이 일대 정비사업장에서도 사업진척이 있었다. 잠실 MICE 사업이 추진되는 곳의 맞은편에 위치한 잠실 우성 1·2·3차가 지난달 중순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것이다. 이는 2006년 해당단지 추진위원회가 만들어진 지 15년 만이다. 현재 1800여 세대인 이 단지는 재건축 후 총 18개동, 2716가구로 변화할 예정이다. 사업이 진척될 기미를 보이자 기대감이 형성되며 전용면적 141㎡의 경우 26억9000만원에 손바뀜이 성사되며 신고가 기록도 세웠다.
다만 이와 같은 개발호재가 당장 인근의 주택시장에 영향을 주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울시가 호재로 인한 부동산 시장 영향을 감안해 지난해 6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데다 한차례 더 연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거래가 자유롭지 않고 거래량도 대폭 감소했다.
그럼에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봤을 땐 주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잠실 마이스 사업과 KT송파전화국 부지 복합개발 등으로 업무시설이 더해지면서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며 “지금은 거래량이 줄었지만 시간이 가면서 거래가 다시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