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당기순이익 7526억원···시장 기대치 상회
반기만에 전년도 연간 실적 초과 달성

우리금융그룹 로고/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로고/사진=우리금융그룹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상반기 1조41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지주 전환 이후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자회사 간 시너지 확대로 지주 전환 효과가 본격화되고 지속적인 수익구조 개선 및 적극적인 비용관리 노력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은 21일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75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8.7% 증가한 수준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다.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1조419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14.9% 늘면서 반기만에 전년도 연간 실적을 초과달성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2분기 사상 최초로 분기 2조원을 초과 달성하면서 상반기 기준 4조439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은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4.4% 성장했으며 핵심 저비용성 예금은 전년 말 대비 10.6% 증가하면서 수익구조가 개선됐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3조3226억원을 시현했다.

비이자이익은 자산관리영업과 유가증권 부문 호조는 물론, 캐피탈 등 자회사 편입 효과가 더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54.1% 증가한 7213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건전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건전성 우려에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37%, 연체율 0.26%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고,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88.5%, 163.0%로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했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적극적인 비용관리와 영업수익 회복을 통해 전년 동기 52.5% 대비 6.6%포인트 개선된 45.9%를 기록하며 전사적으로 추진한 경영효율화에 대한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은 일회성 효과가 아닌 견조한 수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로 향후에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리스크 관리를 중시하는 영업문화의 결과 자산건전성은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고, 지난 6월에는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S&P도 우리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으나 이번 중간배당을 포함해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자회사별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1조2793억원, 우리카드 1214억원, 우리금융캐피탈 825억원 및 우리종합금융 440억원을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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