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째 네 자릿수···백신 2차 접종률은 12.7%불과

폭염이 이어진 16일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폭염이 이어진 16일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17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수가 1400명대를 기록하며 11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정부는 내일 회의를 거쳐 비수도권에서도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455명이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네 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 14일(발표일 기준) 1614명으로 최다 기록을 세운 뒤 사흘 연속 소폭 감소했지만 확산세는 여전하다. 1주간 하루 평균 1397명꼴로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발생이 1404명, 해외유입이 51명으로 대부분 국내발생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556명, 경기 385명, 인천 77명 등 수도권이 1018명(72.5%)이다. 비수도권은 경남 88명, 부산 61명, 충남 52명, 강원 45명, 대전 33명, 대구 28명, 경북·제주 각 14명, 광주 12명, 충북 11명, 울산 10명, 전북·전남 각 8명, 세종 2명 등 총 386명(27.5%)이다.

해외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우즈베키스탄이 1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필리핀·인도네시아 각 7명, 아랍에미리트 5명, 미얀마 3명, 캄보디아·탄자니아·키르기스스탄 각 2명, 중국·러시아·몽골·아프가니스탄·오만·프랑스·브라질·튀니지·모잠비크 각 1명이다.

24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되고 나머지 27명은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수도권 모임 인원 제한에 이어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5인 이상 모임 금지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인원 등이 금지조치 대상에 해당될 경우 휴가철 계획을 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조치는 18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발표될 계획이다.

확진세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선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지만 실질적으로 백신 효과를 볼 수 있는 2차 접종(얀센 1차)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전체 국민의 12.7%에 불과하다. 2차 누적 접종자는 화이자가 368만1418명, 아스트라제네카가 169만5744명(교차 접종 63만5234명)이고 나머지는 얀센 접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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