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 제네시스 G80전기차·GV60, 한국GM 볼트EV·EUV 등 출시 잇따라
벤츠, BMW, 아우디, 볼보 등 수입차 업계도 전기차 라인업 확장

EV6. / 사진=기아
EV6. / 사진=기아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올해 하반기 국내외 자동차 기업들이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선 테슬라가 선두를 유지했으나, 하반기 다양한 신차 출시로 인해 판도가 뒤바뀔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17일 자동차 조사 기관 카이즈유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는 3만9302대로 전년대비 78% 성장했다. 이 기간 가솔린 차량과 디젤 차량은 각각 전년대비 7.5%, 14.1% 감소했다.

테슬라의 경우 상반기 1만1629대를 판매하며 전체 전기차 시장의 29%를 차지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지난 6월 한 달만에 3667대를 판매하며 테슬라 자리를 위협했다. 이는 싼타페, 투싼보다 많은 수치다.

그동안 기존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서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을 독점해왔으나,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외 전기차가 출시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아는 이달 말 첫 전용 전기차 EV6 출고를 시작한다. EV6는 사전예약 3만명을 넘기면서 이미 올해 공급량을 훌쩍 넘겼다. 아이오닉5가 과감한 디자인 혁신으로 눈길을 끌었다면 EV6는 기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보다 세련된 디자인에 500km에 가까운 긴 주행거리를 경쟁력으로 삼았다.

EV6는 77.4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롱레인지 후륜구동 모델 기준 주행거리는 475km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이달 G80 전동화 모델을 출시했다.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427km로 아이오닉5(429km)과 비슷한 수준이다.

G80 전기차. / 사진=박성수 기자
G80 전기차. / 사진=박성수 기자

G80 전기차는 기존에 호평을 받았던 G80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했으며, 전기차임에도 기존 내연기관차와 최대한 비슷한 승차감을 유지했다.

또한 제네시스는 순수 전기차 GV60(가명)도 올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GV60은 쿠페 스타일의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으로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되며, 아이오닉5보다 주행성능과 주행거리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은 올 하반기 신형 볼트EV와 볼트EUV를 출시할 계획이며, 쌍용차도 이르면 올 연말에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선보인다.

수입차도 올 하반기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수입차 1위 업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이달 소형 SUV ‘EQA’를 출시한데 이어 하반기 S클래스의 전기차 모델 ‘EQS’를 공개할 계획이다. EQS는 107.8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385kW의 출력을 발휘하며, 1회 충전 시 770km(WLTP 기준)을 주행할 수 있다.

EQS. / 사진=벤츠코리아
EQS. / 사진=벤츠코리아

BMW는 연말에 iX와 iX3를 출시할 예정이다. iX는 BMW의 최신 5세대 e드라이브 기술을 적용해 최고출력은 500마력이 넘고, 주행거리도 600km(WLTP 기준)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우디는 e트론 GT와 RS e트론 GT 등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e트론 GT는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거리가 488km(WLTP)이며 RS e트론 GT는 472km이다.

볼보는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 XC40 리차지를 하반기 출시한다. XC40 리차지는 기존 XC40을 기반으로 만든 전기차로 한번 충전으로 400km(WLTP)를 주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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