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만·태국 출시 이어 한국 거쳐 글로벌 확대
카카오엔터, 카카오페이지·카카오웹툰 양 날개로 운영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가 다음달 기존 다음웹툰을 확대 개편한 ‘카카오웹툰’을 국내 신규 출시한다. 출시 시기에 맞춰 내년 초 상장을 앞둔 카카오엔터 비상장 주식 교환권 제공 프로모션을 추진하는 등 흥행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13일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가 내달 1일 카카오웹툰을 국내 선보인다. 이와 관련 카카오엔터는 전날 카카오톡 카카오웹툰 채널을 통해 카카오웹툰 소개 페이지를 개설했다. 아직 구체화된 것은 아니지만 소개 페이지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카카오웹툰 출시에 맞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비상장 주식 교환권’을 제공하는 행사를 연다. 카카오웹툰 출시 초기 신규 가입자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웹툰은 카카오엔터가 K-웹툰 글로벌 진출을 위해 기존의 다음웹툰을 확대 개편한 것이다. 카카오웹툰은 사용자 화면도 차별화했다. 섬네일 여러개를 단순 나열하는 기존 방식이 아닌 각 웹툰 캐릭터들의 움직임을 애니메이션처럼 화면에 담았다.
카카오엔터는 앞서 카카오웹툰을 지난달 7일과 9일 각각 태국과 대만에 먼저 오픈했다. 카카오엔터는 글로벌 출시 후 올 하반기 중 국내 출시를 공식화한 바 있는데, 시점을 확정했다.
이와 관련해 다음웹툰은 지난달 30일 기존 다음웹툰 서비스 주체를 카카오엔터로 변경한다며 가입자 개인정보 등 이전 계획을 공지하는 등 카카오웹툰 출시 절차를 밟고 있다.
다음웹툰 관계자는 “경쟁력 강화와 전문성 제고를 위해 올해 8월 1일부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새롭게 출발한다”며 “서비스 이용계약과 서비스 이용 이력이 있는 개인정보와 제반 권리, 의무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웹툰 출시 후 카카오엔터는 그간 웹툰·웹소설을 중심으로 영화·방송·도서 등 콘텐츠를 제공해온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와 신규 카카오웹툰 두 가지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카카오엔터는 카카오웹툰 또는 자회사 플랫폼을 통해 국내, 중화권, 북미, 인도, 유럽 등으로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웹툰을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등으로 서비스하며,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한편 카카오엔터는 내년 초를 목표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지난 4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카카오엔터는 한국 상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쿠팡의 성공은 카카오엔터와 같이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이 이전보다 훨씬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며 “내년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