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하’임원이 24.7%···IT·제약·화장품 및 비(非)은행권 금융사 비율 높아
포스코·우리銀 전무···“정권교체 때 공통적으로 회사 경영진 교체되는 업체”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대기업 임원 연령 하향 현상이 지속되는 추세다. 매출상위 500대기업 1만3567명 중 50세 이하 임원 비율이 24.7%(3360명)로 집계됐다. 4명 중 1명이 해당하는 수치다.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덕스인덱스가 해당 기업들의 1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추려졌다. 지난해 50세 이하 임원비중 23.7%보다 1%p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예년에 비해서 증가세가 둔화됐다는 게 리덕스인데스 측 설명이다. 2019년에는 21.5%를 기록했다.
50세 이하 임원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IT업종이었다. 네이버가 88%, 넷마블이 81.2%를 기록하며 전체 1·2위를 차지했다. 3·4위도 엔에이치엔(NHN·76,7%)과 엔씨소프트(70.2%)가 이름을 올렸다. 현대카드(69.2%)·현대캐피탈(62.8%)·한미약품(56%)·한국콜마(55.2%)·셀트리온(55.1%)·코스맥스(55.1%)·메리츠화재(53.6%)·아모레퍼시빅(53.5%) 등이 뒤를 이었다.
IT업계와 더불어 제약·화장품 및 비(非)은행권 금융사들이 상위에 랭크됐다. 주요 대기업들 중에서는 ㈜SK가 48.3%로 16위에 랭크됐으며, 삼성전자는 39%로 25위를 나타냈다. 이 밖에도 LG화학 25.6%, LG전자 22.8%, SK하이닉스 22%, 현대자동차 16.7%, 기아 9% 등이었다. 반면, 포스코·포스코인터네셔날·우리은행 등은 50세 이하 임원이 전무한 것으로 파악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유례없는 코로나 사태로 기업들이 세대교체 바람이 다소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경영진이 교체되는 포스코와 금융기관은 세대교체 기조에서 타 기업보다 뒤처져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500대기업 대표이사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인물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였다. 38세인 김 대표는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이다. 또한 구자열 LG그룹 회장의 장남 구동휘(39) E1 대표와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장남 곽정현(39) KC케미칼 대표 등도 ‘30대 대표이사’ 명단에 포함됐다.